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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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필버그의 영화 <그렘린>의 앞 부분에 기즈모를 펫숍에서 사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그 펫숍이다. 단지 주인이 젊고 신비한 분위기를 띄는 D백작이란 것만 다를 뿐... 할아버지 대신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이 젊은 D백작. 그는 개개인의 욕망에 맞춰 애완 동물을 팔고 있다.

그 만화를 보고 있으면 인간의 욕망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백작은 야누스다. 인간의 욕망을 알아채고 펫을 권하면서 그 결말을 어떨지 알고 있다. 마치 즐기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오르곳 형사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푼수다. 오르곳 형사를 아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나의 욕망은 무엇일까. D백작은 나에게 어떤 펫을 권해줄까. D백작에게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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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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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상력이 고갈된 혹은 잃어버린,사라진 내 정신세계는 폐허였다. <폐허의 도시>를 읽으면서 난 폐허가 되어버린 내 정신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마치 쥐가 빨간 눈알을 떼록거리며 문설주를, 기둥을, 서까래를 갉고 있는 소리와 같았다. 그러다 서서히 무너져가는 정신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관절염 환자처럼 바닥에 닿을 듯 기우뚱거리는 내 정신 세계. 그 책을 다 읽고 두꺼운 책 표지를 탁 덮는 소리와 함께 내 정신 세계는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야 말았다. 참으로 전율스럽고 참담하였다.

빌어먹을 폴 오스터... 이제 정신을 차리고 폐허처럼 무너진 정신 세계의 잔해를 말끔히 치우고 새롭게 정신 세계를 세워야겠다. 그런데... 내 죽기 전에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세운다고 세워지기나 할까...

*폴 오스터의 소설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는 웨인 왕 감독과 폴 오스터에 의하여 <smoke>란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오기 렌 역을 하비 케이틀,폴 오스터의 역을 윌리엄 허트가 맡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많을 테니 영화 얘기는 생략하고...

속편으로 <blue in the face>도 나왔다. 웨인 왕 감독이 바빠서 폴 오스터 혼자 1주일만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특별히 시나리오도 없이 출연자들의 넋두리 비슷하게 만들어졌는데 여러 배우들 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짐 자무쉬 감독의 담배에 대한 넋두리는 일품이다. <smoke>와 <blue in the face>를 연달아 보면 더욱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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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2005-03-2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 감독이 아니라 웨인 왕 감독입니다. ^^

새봄이 2005-03-2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 감사합니다. 얼른 수정했답니다. 이상하게도 머리로는 구별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혼동을 하는 웨인 왕과 이안 감독입니다.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올훼스의 창 - 외전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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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근대 유럽이 배경이다. 그래서 유럽 근대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읽고 근대 프랑스사를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음악학교에 모여서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음악도들. 그 사이에 끼어든 남장소년 유리우스...

유리우스를 축으로 사건이 벌어지고 깊은 애증으로 모든 것은 비극으로 끝난다. 올훼스의 창을 처음 본 것은 86년이다. 그 때는 완결되지 않아서 끝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빌려 그림과 한자 몇 개로 끝을 추리해서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이 최근 다시 출판되었다. 몽땅 쌓아놓고 본 소감은... 물론 처음만큼은 가슴이 절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쪽 가슴이 아렸다. 역시 좋은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그 느낌이 퇴색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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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15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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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디 예쁜 꽃미남만 득실거리는 만화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눈이 무척이나 즐겁다. 그러나 내용은...가슴이 아프다. 냉혹하기만 한 얼음 요괴 블러디 블러드... 그를 바꿔놓은 건 맑고 순수한 이슈카란 소년이다.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요괴 블러드는 인간 블러드로 변해간다. 진정 위대한 사랑이다.

그 외 조연들도 멋지다. 특히 라푼젤과 빌트 커플. 그들의 사연도 가슴을 저민다. 그러나 간간히 나오는 푼수 블러디. 사랑을 하게 되니 그 잔인한 블러디도 이렇게 변한다. 엄청나게 귀엽다. 이제 이야기는 결말로 치달리고 있다.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모든 이의 사랑이 끝까지 지켜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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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금렵구 20 -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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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저마다의 고정관념이 있다.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고... 그렇듯 천사와 악마에 대한 고정관념도 다 비슷하게 갖고 있다.그 고정관념을 깨트린 것이 바로 천사금렵구다. 여기에 나오는 천사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천사가 아니다. 우리 인간과 똑같다. 차라리 악마가 더 순수하다. 특히 루시퍼 혹은 키라...진짜 매혹적인 캐릭터다. 무도 세츠나보다 더 카리스마가 있다 내용을 너무 방만하게 펼쳐놓다 보니 마무리에 좀 무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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