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의 법칙 -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유일한 차이
그랜트 카돈 지음, 정균승 옮김 / 티핑포인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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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의 법칙

 

 

나는 젊은 날 10개의 노력을 하면 그 중 1개만 성공했다. 그래서 10배의 노력을 했다.’라는 겉표지에 글을 읽었다.

 

저자는 다소 허황된 목표라도 필요한 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그동안 알맞은 양의 올바른 활동을 취하기만 한다면, 그 일이 반드시 실현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5개의 목표를 이루려는데 5개의 목표를 세운다면, 3~4개의 목표를, 아니 운이 좋아서 5개를 다 이룬다고 좋게 말하자, 그렇다면 10개의 목표를 세운다면 최소한 7~8개의 목표는 이뤘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들은 5개가 목표라면 10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란 이야기를 한다. 그는 훌륭한 관리자라면 목표에 조금 못 미치는 한이 있더라도 영업활동을 더 늘리도록 팀원들을 밀어붙인다. 팀원들의 기분을 배려해서 목표를 변경하는 식으로 대응은 그들의 의욕과 희망, 기대치와 능력이 더욱 약화되는 현상을 낳을 것이다. 팀원들은 어느 새 목표치를 채울 수 없는 이유들을 찾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수한 실패들을 겪었다. 정말 나는 1개의 목표에 10배의 활동을 위해 노력했던가? 그렇지 않았다. 한 번의 실패에 그냥 주저앉았던 기억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고는 실패를 내 활동부족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늘 핑계거리를 찾아 합리화했다.

 

여기서 10배라는 노력을 하는 의미는 언제든지 닥쳐올 예상치 못한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는 것이다. 즉 직원관련 문제와 법적 소송, 경기변동, 국내외 사건들, 경쟁, 질병 등 수많은 변수가 언제든 느닷없이 돌출할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할 때 늘 감안해야할 것은 낙관적인 관점을 취하는 경향을 주의해야한다. 이 낙관적 생각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아주 잘못 판단하곤 한다. 일에 대한 열정은 분명하지만, 잠재고객들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내 행동이 카메라에 찍히는 것처럼 관리하란다. 나중에 후손들이 내 성공한 인생을 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일거수일투족으로 녹화하듯이 행동하라고 말한다. 그만큼 맹렬하게 목표를 향해 모든 일을 공세 하라는 이야기였다. 일을 끝까지 완수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완벽한 수준으로 끝까지 해낸다. 변명, 타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라. 어떻게 해서든 승리하겠다는 마음자세로 모든 상황에 접근하라. 너무 공격적으로 들리는가? 유감이지만 오늘날 승리를 거머쥐려면 이런 관점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을 하고 난 후에야 성공이란 단어들을 떠올릴 수 있겠다. 그냥 성공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활동을 끊임없이 취한 결과로 얻는 것이다.

 

성공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각자 의미가 다를 것이다. 성공이란 단어의 정의는 각자의 나이, 또는 관심사가 무엇인지 따라 다 달라진다. 또 나이가 들어가고 여건이 바뀌면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도 계속 달라진다. 나이와 직면하는 현실, 가장 관심 있는 사람과의 일과 여건에 따라 각자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달라진다. 또한 인생의 여러 영역들, 즉 금전적,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이타적, 공동체적, 가정적인 부분에서 드러나는 수치들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은 중요한 것이고, 의무이며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코 성공이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라는 사탕발림의 말 믿지 마라. 그 말이 생계를 유지하거나 집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써 안다. 이 말을 IMF 때 아주 절실히 느낀 바 있다. 15만원에 두 평짜리 방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시골에 허물어져가는 초가지붕 오막살이만도 못한 집에서 세들어 살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이 말은 정말 실감이 난다.

 

성공은 특정자에 한하여 제공되는 한정 상품이나 자원이 아니다. 성공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독창성, 재능, 지성, 원조, 끈기와 투지 면에서 한계가 없는 인간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이 고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성공은 획득이 아닌 생성이란 표현을 쓴다는 점에 주목하자. 이미 존재하며 시장에 내다팔기 위한 금, , 다이아몬드와 달리 성공은 인간이 낳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신기술, 혁신제품, 낡은 문제를 해결하는 신선한 솔루션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하고 출시한다. 이런 것들이 한정적이거나 고갈적이지 않다. 성공은 한계를 모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 의해 세계 어디서든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서로 다른 시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생겨날 수 있다. 성공은 보유 자원이나 공급자 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 한정적이라 생각한다면, 스스로 성공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손상을 입히게 된단다. 아하, 어쩌면 이런 문장이 내 마음속에 쏘옥 들어온다. 아마도 내 마음을 콕 집어내는 것 같았다.

 

저자는 자신이 성공한 요인을 딱 집어, 10배의 노력을 들었다. 9개의 실패와 하나의 성공 철학을 이야기하는 저자님의 생각들을 죽 읽어 내려가다가, 내 실패의 원인을 찾아낸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커다란 수학이었다. 거기다가 어떻게 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 그 성공을 계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끊임없는 노력이 왜 성공에선 필요한지 아주 쉽게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냥 술술 넘길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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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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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이 아는 대답

 

 

 

얼마 전 송라이터이던 밥 디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가 그렇게 어이해서 노벨상을 탔을까? 어떤 사람은 송라이터인 그가 노벨문학상을 어떻게 탔지 의아해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제까지 작곡한 노래와 그가 부른 노래들을 보면, 그는 분명 시대를 도외시한 노래를 만들거나 부르지 않았다. 늘 시대의 표정을 노래에 실어내곤 했다. 그의 노래들은 시적이기도 했다. 수많은 노래들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 그는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

 

미국 역사와 사회 발전에 따른 상황을 노래에 그대로 실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작곡하고 또 작곡하였다. 그의 노랫말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의 노래는 세상을 바꾸기도 했고, 사람들의 귀와 눈으로 그들의 마음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그의 노랫말로 인생을 배우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그의 노래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름 없는 가수로 송라이터로서 꿈을 안고 온갖 고생을 겪어가면서 뉴욕에서, 맨해튼에서 고생하던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아름다운 표현 능력이 노랫말로 태어나면서 오늘날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기까지 끊임없는 삶의 물결을 차분하게 밀어올리고 있었다.

 

그가 작곡한 노래들에 대한 영감과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타락한 퇴폐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러나 실패했던 이야기들, 그러나 그 실패들이 아름다운 노래로 태어날 때, 결코 실패는 헛되지 않았음을 그는 말한다.

 

베트남 전쟁 이후로 시대상황에 대하 반항하기 시작한 미국 젊은이들, 히피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그 당시 가족들을 지켜내야했던 딜런의 사연들, 그때의 그의 심정들이 담담하게 전해져왔다. 솔직하게 그 당시의 심정을 용기를 내어 표현하고 있는 딜런, 아이러니하게 그 히피들과 합류를 하지 않았지만, 먼 훗날 그가 시인으로서 결코 시대상을 외면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며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락 음악에서 밥 딜런을 묻어버리고 락을 이야기할 수 없다. 밥딜런, 엘비스 플레슬리,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당시 최정상에서 군림하던 사람들이다. 그 당시 그들이 무쟈게 잘 나갈 때, 딜런은 넘버 원 히트곡 하나 없다. 그의 노래에 대중성이라던가, 상업적이라던가 하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롤링 스톤즈가 외향적인 모습이라면 딜런은 내면적이다. 노랫말이자 메시지이다. 사운드와 형식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랫말도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음악에서는....

 

딜런에게 우드스탁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신과 대결하면서, 깊고 깊은 인간적 고뇌를 하였을 것이다. 전쟁을 반대하고, 인권을 주장하는 멋진 우드스탁의 자리에 가지 못했던, 그래서 괴로웠던 그의 마음이 엿보이는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한편으로는 연민을, 한편으로는 공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시인이었다. 세상에 끝없는 메시지를 남기는 그는 휴먼니스트였다. 송라이터 딜런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만큼, 그의 자서전 또한 아주 반갑게 즐겁게 읽었다.

책속에는 재즈가 태어난 뉴올리언스가 언급되고 있다. 재즈하면 루이 암스트롱이 떠오르고 마일즈 데비스가 떠오르면서 뉴올리언스가 떠오른다. 그 뉴올리언스 마리 앙투아네트 호텔에 딜런이 머물었던 이야기가 나올 때 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다. 뉴올리언스에서 그의 노래들을 녹음하는 이야기, 또 뉴올리언스는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 리듬앤블루스와 남부의 가스펠을 들려주는 방송국, 재즈 방송국 등을 딜런은 세상에서 최고의 방송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는 뉴올리언스를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디오를 통해서 들려오는 음악을 즐겼다.

 

노랫말을 짓는 동안 밥 딜런은 그 노랫말들이 자서전이었단다. 그의 내면에서 우러러 나오는 진실적인 언어로 이야기를 표현하기를 원했던 그, 음악도 역시 그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편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 않던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뭐가 턱 가슴에 걸리는 불편한 느낌... 그것을 아주 잘 우리들에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 노벨상을 탈만도 하다. 그렇게 고뇌해서 만든 노래들, 우리가 지금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쓰기 위해서 끊임없이 여행을 하고 산책을 하고, 관찰을 하고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연주에 참여해서 고치고 또 고치고.... 끝없는 반복을 권태기를 느끼지 않기 위해 끝없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런 그가 명작을 써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딜런에게 비틀즈와 그들의 노래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비틀즈의 노래에 인생철학적인 의미를 넣는 영향을 끼친 딜런, 딜런의 노래에 락적인 요소를 넣도록 영향을 끼친 비틀즈, 크게 영국의 대형 가수와 미국의 대형 송라이터 서로 역사적인 보이지 않는 영감을 주었다.

딜런은 선 파이의 말을 통해 전쟁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선 파이가 전쟁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이야기를 했을 때, 딜런은 마음의 눈에서 피기 튀고 흐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만큼 그는 전쟁에 대한 고통을 그의 내면에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선 파이는 인간은 양심은 쓸모가 없다면서, 인간은 적당히 살아가기 마련이라고 했을 때, 딜런은 양심이 찔렸단다. 딜런은 선 파이에게서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그동안 뭔가 내면적으로 풀리지 않던 것이 선 파이로 인해 싹 풀렸던 것 같다. 그가 마음속에 화두를 삼고 있던 문제, 전쟁을 외면했던 것이 양심에 찔려 뭔가 음악이 노래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 시기에 탁 꼬집어주는 선 파이로 인해, 그는 자신이 처한 문제, 즉 양심이 찔렸던 곳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삐거덕 거리던 데니와의 녹음 작업이, 선 파이로 인해 잘 풀렸다.

 

59번가 프라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콜걸의 모습을 보고 쓴 <Dark Eyes>에는, 그녀에 대한 딜런의 따스한 연민의 마음이 담겼는데, 앨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 되었다. 그때 딜런은 삭막한 뉴욕과 달리 뉴올리언스를 따스함이 촉촉하게 묻어나는 곳으로 느꼈고, 노래에서도 그런 느낌들이 묻어났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감성의 동물이다. 따스함을 느끼고 연민의 마음을 느끼는 곳에 살면 창작 활동 속 작품은 그 무드가 배여 드는구나...라고...

 

밥 딜런은 가사의 주제를 연주자들에게 필히 이해를 시키고 연주하고 녹음하도록 했다. 가사를 이해하고 연주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연주는 노래의 무드와 전달력이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노래를 망치는 것이다.

 

딜런은 늘 라디오를 가까이 두고 노래를 들었다. 거기서 받는 좋은 느낌, 영감도 무시하지 못했으리라. 또한 영화를 종종 보곤 하는데 때때로 영화 속에서도 영감을 받아 곡을 쓰곤 하였다.

 

딜러는 멋진 말을 한다. 인간의 역동성은 대단한 역할을 하고, 늘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항상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 성공하는 것만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녹음을 끝냈을 때, 스튜디오가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느껴졌다는 딜런, 얼마나 열정적으로 투혼을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는 문장이었다. 그의 문체는 솔직하면서도 거침이 없으면서도 따스하다.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적인 표현들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아마 그것은 그가 인간을, 세상을, 따스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로보기 때문일 것이다.

 

딜런은 노래가 쓰이는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같은 환경에서 같은 느낌의 좋은 곡이 탄생하기는 힘들다. 그런 곡을 쓰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단다. 비유적이 아니라 사물의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 금속을 들여다보고 녹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험한 말과 악의적인 통찰력으로 그것을 드러낸단다. 아 얼마나 예리한 말인가? 이 말이...

 

밥 딜런은 리듬을 다양하게 박자를 다양하게, 템포와 리듬을 바꾸면서 끊임없는 작업을 계속했다. 리듬을 결합하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많은 음반들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여행을 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연주를 하고, 많은 노래를 부르고, 많은 녹음을 하고, 많은 작곡을 하면서 그의 음악들은 점점 더 깊어져갔다.

 

구전 민요이던 포크음악을 창작한 우디 거스리의 제자를 자처하는 밥 딜런, 우리가 알고 있는 저항가수가 아니라, 직절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선동적인 저항의 표현이 아닌, 개인의 느낌을 담은 은유로 노래를 표현하였다.

<Blowing in the Wind>를 예로 보자면, 반전노래지만 평화와 자유를 갈구하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듣는 이의 마음을 얼었단다.

 

세상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는 밥 딜런, 그의 일상은 평범한 가수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들은 가깝게 느껴진다. 인간적인 그의 고뇌,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세속을 늘 통찰했던 송라이터 딜런의 노래를 한 곡 들으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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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 고통과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적 처방
최환석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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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후루룩 검지로 긁으며 책 넘기는 놀이를 하는데, 어느 책장에서 번연계, 측두전전두엽...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생판 책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오지 않고 있는데,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심리학에서 다루던 뇌에 대한 이야기인가? 궁금한 마음으로 그 페이지를 펼쳤다. 그 곳에선 공감을 느낄 수 없는 공감제로 이야기가 나오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나오면서, 나의 구미를 슬슬 당겨대고 있었다.

 

전두엽, 전전두엽, 측두엽, 전두엽, 후두엽... 그림을 그려 몇 주 전 제자에게 미술심리상담 수업을 했다. 그때 아이에게 대체 이것을 왜 그리게 하고 왜 이 기능들을 설명하는가? 의아한 마음이 가르치면서도 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뇌를 잘 이해하고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복내측전전두엽이 뜨거운 공감을 일으키도록 온도를 부여하는 곳이 변연계(limbic system), 그 중에서도 편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공감할 때 감정을 느끼는 과정에 관여한단다. 분명한 것은 공감제로들에게 감정에 대한 이해가 감소되어 있다.

 

감정을 느끼는 것에 관여하는 변연계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대뇌변연계(둘레계통, limbic system)는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부위로 겉에서 보았을 때 귀 바로 위쪽(또는 측두엽 안쪽)에 존재한다.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gdata), 시상앞핵(anterior thalamic nuclei), 변연엽(limbic lobe),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s)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정, 행동, 동기, 기억, 후각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복내측전전두엽과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과 편도체를 잇는 회로가 뜨거운 공감의 중심회로이다. 뜨거운 공감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잘 굴러가도록 하는 윤활유로써 신뢰와 협력을 형성하여 더욱 복잡한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학창 시절 공부했던 신경세포, 뉴런, 축색돌기, 수상돌기, 시냅스...신경전달 물질이 어쩌고저쩌고, 그냥 표피적으로 암기했던 단어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 시절에 단편 지식으로는 도저히 알수 없었던 전문적 지식을 공부하게 되었다. 가령...변연계에서 감정을 좌지우지한다든가, 단기기억은 그저 편도체까지 왔다가 사라지는 거라던가, 장기기억은 반복하는 것에 따라 신경세포에 새겨지는 것이란... 것들을 덤으로 알게 되기도 했다.

 

사이코패스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제로라는 그 말 한 마디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요즘 들어 메스미디어에서 대두되고 있는 잔인한 인간 군상들에 대해, 소름이 쫙쫙 끼치는 사건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공포의 도가니로 우리들을 몰아넣었던 사람들이 공감제로형 들이란 것, 그리고 뇌 어딘가가 고장이 났거나 상해서 그렇다는 생각에, 정말로 소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 머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25명 중 1명이 양심 없는 꽁감제로라니... 끔찍하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이러한 뇌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고 두려움 없이 무모한 행동을 일삼게 된다는 사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는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그 자체가 장기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자제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서로 지원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공감능력이 필수이다. 이때 자제력이 큰 몫을 인생에서 담당한다. 이 요소는 청소년기에는 학교를 중퇴하거나,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주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도록 도우며, 싫어하는 직업에 갇혀 살게 되지 않도록 삶을 이끈다. 또한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감성 지능에 기초를 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고 이끌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시대 사회적 삶, 즉 공동체적인 삶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고립되어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게 된다. 그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피하여 함께 나누며 살아가야하는데, 공감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 그 공동체에 함께 한다면, 그 공동체는 분명 망가질 것이 틀림없다.

 

공감능력이 제로인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처음에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그 재미에 그들의 본 모습을 놓칠 수 있다. 더구나 나의 공감능력을 갉아 먹힐 수도 있다는 것에 등골이 오싹 해진다. 사이코패스들이 하는 일들 중에는 최소한 하면 안 되는 일들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사이코패스들은 남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과 어울리다보면 동화될 수밖에 없다. 잘 관찰하고 살펴 최소한 나 자신을 내 이웃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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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활 - KBS 특별기획
KBS <미국의 부활>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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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활

 

 

포장지를 뜯는 순간, 파란색 겉표지 위에 금박으로 박힌 글씨 미국의 부활이란 제목이 두 눈에 확 들어왔다. 세계의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 궁금한 마음을 책장을 펼쳤다. 첨단산업, 제조업, 셰일혁명 커다랗게 세 Part로 나누어 미국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부활은 신년 특별기획으로 방송하여 큰 화제가 되었던 KBS 3부작 다큐멘터리 미국의 부활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라는 데서, 더욱 내 호기심을 끌었다. 사실 미국은 최악의 경기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던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이 이끄는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제조업 강화를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에 성공하여 경제적으로 국력으로 대국의 위치를 다시 탈환해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미국을 아주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분석해내는데, 저 위 3가지 부분, 즉 첨단산업, 제조업, 셰일혁명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사실 미국을 인식하기를 소비의 나라, 그저 남의 나라를 침탈해서 에너지 확보하려고 전쟁을 일으켜 제 욕심을 채우는 나라로만 지금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처럼, 마이크로소프트사처럼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바탕으로 로봇,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등의 첨단산업에서 앞서나가게 되는 이야기,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굴뚝산업인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있는 이야기, 셰일혁명으로 에너지 독립을 이루고 저렴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전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가는 이야기를 세계 석학들과 현장 전문가들의 인터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미국이 세계 경제와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저성장, 내수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경제와 산업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전략과 미래 기회의 돌파구를 미국은 어떻게 쟁취해나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맨 뒷장을 읽을 때쯤은 경기침체기를 벗어나려고 각 주마다 각고의 노력을 한 이야기들이 속속 머릿속에 들어왔다.

 

1, 2차 전쟁, 한국전쟁, 이라크 전쟁, ... 등 세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물리적 전쟁, 또 경제적 식민지 전쟁...... 따지고 보면 강대국들의 실리추구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아니던가? 시간이 흐르고 보면 자국의 실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전쟁이었다. 과연 이 시대, 미래 시대에는 어떤 경제적 실리를 위한 전쟁을 하고 있고 할 것인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강대국 미국, 어떤 자국책으로 세계를 또 쥐락펴락할지 궁금하다. 과연 광대국의 침체기는 얼마나 갈까? 사실 길게 가지도 않는 묘안을 그들은 수도 없이 생산해내고 있다. 물리적 전쟁에서 소프트웨어 전쟁, 우주전쟁으로 몰고 가면서 우리 인간을 어디로 그들은 앞세워 몰고 갈 것인가? 사실 무인 자동차는 UFO 같은 상상에서나 생각했던 일이, 만화책에서나 상상했던 사건이 이젠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밖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밥 해놓으라고 하면... 밥을 전기밥솥이 해놓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렇게 피부로 느끼며 사는 세상에서 미국은 전기 자동차로 떼돈을 벌고, 무인 자동차로 또 떼돈을 버는 여전히 무서운 괴물이다. 그 괴물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 순간, 아날로그적인 얼마간의 사람들은 또 얼마나 문화 충격을 받을 것인가? 그냥 낙오자로 살아가야 하나, 시대의 기차에 올라타고 함께 시대의 사람들과 여정을 보내야 하나? 그 시대에 맞추어 우리도 사업을 구상하고 기업을 일으켜야 할 텐데, 사실 나는 아노미이다.

꿈결처럼 초스피드로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 되고 있는 지금, 우리들은 아직 바닥을 두 다리로 걷고 있는 심정이랄까? 자동차 업계에서, 인터넷에서, 제조업에서 새로운 생산적 혁명을 일으키며

돌풍으로 세상을 휘젓고 있는 미국, 그리고 강대국들, 과연 한국인 입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 속에서 우리도 상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나? 갑자기 아바타란 영화가 생각났다. 원주민이 곳곳에 박혀서 온전히 살아가는 세상은 지구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참단과학의 끝은 어디일까? 그 첨단과학으로 인해서 인간의 삶은 얼마나 편리해졌으면 앞으로 편리해질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얼마나 우리 인간은 본성을 잃어가며 그 첨단과학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애를 쓰면서 살아가야 할까? 그러려면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미국, 중국, ... 대국들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들은 또 어떻게 대처해서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가야 할지 우리는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에 대응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한 지금 심정은 <설국열차> 영화 속 기차를 타고 가는 느낌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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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유쾌한 지식 수다
최태성.박정호 지음 / 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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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목차를 보았다. 과연 어떤 학자들이 경제학자였을까? 궁금했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목차를 더듬었다. 정약용, 박제가, 허생, 광해군, 세종, 정도전, 문익점, 최승로, 장보고, 단군...등이 이름이 씌여있다.

 

그 중에서도 정약용, 세종, 문익점이 특히 더 눈길이 간다.

 

시대가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물인터넷의 길을 열어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 중에서 정말 무시하지 못할 것이 경제이다. 경제와 콜라보레이션 하여 한국사를 이끌어가던 경제학자들을 오늘날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해석했다. 특이 이 책에서는 한국사 속에 우리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며 여러 가지 연구나 토론을 하였던 학자들을 만나보는 장이다.

 

옛 시대 사람들은 어떤 역사적 배경 안에서 어떤 경제적인 이야기를 했을까? 역사를 분석해서 그 역사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정약용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생각을 더듬어가는 대담형식의 문장들을 쫒아가본다.

 

 

역사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생각을 어떻게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풀어놓고 있을까? 그 학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우리들의 경제는 어떠했을까? 결국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경제학을 연구하는 것이라는 말에 깊이 동감을 한다. 당시 사람들도 결코 경제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와 더불어 경제도 같이 연구하고 공부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라는 것 결국...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백성들은 어떻게 했고, 위에 통치자들은 어떻게 했는지 연구하다보면 그것이 결국 역사가 되는 것이라니... 그 지루하던 역사, 경제학이 정말 저자 말처럼 재미가 솔솔 났다.

 

시대에 처한 상황을 어떻게 잘 극복해나가, 이 나라의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등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거창하게 뭔 경제, 뭔 경제 현대처럼 복자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실질적으로 아주 소박한 경제관념으로 살아갔으리라 생각한다.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면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느 한 곳 경제관념이 투영되지 않는 곳이 없다.

 

역사교사이신 최태성 선생과 경제학의 박정호 선생의 대담형시기의 구성이 친근감이 느껴지면서, 그들의 생각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두 분이 펼치는 대화 속에는 정말 모르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딸딸 외웠던 역사공부가 아니라, 정말...재미있게 풀어가는 형식에 갑자기 역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정약용이 살았던 시절, 정조가 재위했던 시절과 정조가 세상을 뜨자 정약용이 유배를 가게 된 배경을 읽으니... 아하 이래서 유배를 갔고, 그래서 500권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구나...아하 그렇구나...라며 아주 재미나지게 책을 읽었다.

 

역사적인 관점과 경제학적인 관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정말 그동안 너무나 배경지식 없이 달달 외우기만 했던 역사, 왜 그러냐 단 한 번도 묻지 않고 그냥...달달... 지금 생각해보니 역사가 재미없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정약용이 만들었던 토지제도 개혁은, 그때까지 병자호란, 임지왜란을 겪은 조선의 국운이 쇠퇴해가는 시기였던 만큼 엄청난 고통의 시대였던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토지 개혁의 주중이다. 사실 전란으로 인해

백성들은 성리학에 걸었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제 좀 더 성리학도 현실에 맞게 재조명되어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정약용은 서학은 물론, 유교, 불교에 인사들을 두루두루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했다. 그 대화에서 나왔던 주제들이 어쩌면 다 책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여전론을 주장하게 되기에 이르렀는데, 당시 삼정이 얼마나 문란했는지 정약용은 백성들의 어려운 국면을 접하고 파격적인 토지제도를 제안하게 된다.

 

동시대에 살았던 애덤스미스와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지만...애덤 스미스는 떠오르는 영국을 배경으로 주장했던 경제학이고, 정약용은 두 번의 전쟁으로 인해 국운이 기우는 조선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참으로 두 분의 경제적 관점은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상황이었지요. 애덤 스미스가 존재하던 상황은 공장을 배경으로 분업을 주창하고, 정약용이 존재하던 상황은 농업에서 분업을 이야기했단 사실입니다. 총체적으로 나라 전체가 겪는 어려움을 경제에서 찾은 두 사람이 동시대 사람이라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그 외에도 박제가, 허생, 광해, 세종, 정도전, 문익점, 최승로, 장보고, 단군이 어떻게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는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들을 펼쳐놓고 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경제와 경제 원리를 가만히 귀 기울이다보면, 문득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따라가다 보면, 아하 참으로 이런 내용들이 있구나 깜짝 놀란다.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경제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한번쯤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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