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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 고통과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적 처방
최환석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내 옆에는 왜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후루룩 검지로 긁으며 책 넘기는 놀이를 하는데, 어느 책장에서 번연계, 측두전전두엽...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생판 책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오지 않고 있는데,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심리학에서 다루던 뇌에 대한 이야기인가? 궁금한 마음으로 그 페이지를 펼쳤다. 그 곳에선 공감을 느낄 수 없는 공감제로 이야기가 나오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나오면서, 나의 구미를 슬슬 당겨대고 있었다.
전두엽, 전전두엽, 측두엽, 전두엽, 후두엽... 그림을 그려 몇 주 전 제자에게 미술심리상담 수업을 했다. 그때 아이에게 대체 이것을 왜 그리게 하고 왜 이 기능들을 설명하는가? 의아한 마음이 가르치면서도 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뇌를 잘 이해하고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복내측전전두엽이 뜨거운 공감을 일으키도록 온도를 부여하는 곳이 변연계(limbic system), 그 중에서도 편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공감할 때 감정을 느끼는 과정에 관여한단다. 분명한 것은 공감제로들에게 감정에 대한 이해가 감소되어 있다.
감정을 느끼는 것에 관여하는 변연계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대뇌변연계(둘레계통, limbic system)는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부위로 겉에서 보았을 때 귀 바로 위쪽(또는 측두엽 안쪽)에 존재한다.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gdata), 시상앞핵(anterior thalamic nuclei), 변연엽(limbic lobe),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s)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정, 행동, 동기, 기억, 후각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복내측전전두엽과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과 편도체를 잇는 회로가 뜨거운 공감의 중심회로이다. 뜨거운 공감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잘 굴러가도록 하는 윤활유로써 신뢰와 협력을 형성하여 더욱 복잡한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학창 시절 공부했던 신경세포, 뉴런, 축색돌기, 수상돌기, 시냅스...신경전달 물질이 어쩌고저쩌고, 그냥 표피적으로 암기했던 단어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 시절에 단편 지식으로는 도저히 알수 없었던 전문적 지식을 공부하게 되었다. 가령...변연계에서 감정을 좌지우지한다든가, 단기기억은 그저 편도체까지 왔다가 사라지는 거라던가, 장기기억은 반복하는 것에 따라 신경세포에 새겨지는 것이란... 것들을 덤으로 알게 되기도 했다.
사이코패스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제로라는 그 말 한 마디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요즘 들어 메스미디어에서 대두되고 있는 잔인한 인간 군상들에 대해, 소름이 쫙쫙 끼치는 사건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공포의 도가니로 우리들을 몰아넣었던 사람들이 공감제로형 들이란 것, 그리고 뇌 어딘가가 고장이 났거나 상해서 그렇다는 생각에, 정말로 소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 머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25명 중 1명이 양심 없는 꽁감제로라니... 끔찍하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이러한 뇌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고 두려움 없이 무모한 행동을 일삼게 된다는 사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는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그 자체가 장기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자제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서로 지원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공감능력이 필수이다. 이때 자제력이 큰 몫을 인생에서 담당한다. 이 요소는 청소년기에는 학교를 중퇴하거나,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주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도록 도우며, 싫어하는 직업에 갇혀 살게 되지 않도록 삶을 이끈다. 또한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감성 지능에 기초를 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고 이끌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시대 사회적 삶, 즉 공동체적인 삶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고립되어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게 된다. 그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피하여 함께 나누며 살아가야하는데, 공감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 그 공동체에 함께 한다면, 그 공동체는 분명 망가질 것이 틀림없다.
공감능력이 제로인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처음에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그 재미에 그들의 본 모습을 놓칠 수 있다. 더구나 나의 공감능력을 갉아 먹힐 수도 있다는 것에 등골이 오싹 해진다. 사이코패스들이 하는 일들 중에는 최소한 하면 안 되는 일들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사이코패스들은 남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과 어울리다보면 동화될 수밖에 없다. 잘 관찰하고 살펴 최소한 나 자신을 내 이웃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