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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 수업 1~3 세트 - 전3권 ㅣ 세계 시민 수업
박진숙 외 지음, 소복이 외 그림 / 풀빛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세계 시민 수업 1~3 세트
세계 시민 수업 1
난민 1
콩고는 자원,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콜탄 같은 자원이 많다. 자원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리 가난할까? 그 이유는 겉으로는 평화 유지권이라는 면목으로 콩고의 평화를 애쓰는 척하지만, 실제는 어떻게 하면 콩고의 자원을 싸게 자국으로 가져갈까하는 속셈이다. 계속해서 내전을 벌여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나라 안팎의 상태가 유지돼야 콜탄 같은 것을 싸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콜탄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싼 금속 물질로서 90프로가 콩고에서 생산한단다. 아주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콩고에 진출해 있지만, 그 누구도 교육이나 발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더 많이 자원을 자국으로 가져가나 치열한 경쟁을 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콩고가 내전까지 치루게 되고 국민들을 고통속에 몰어넣고 있다. 식민지에서 풀려나 이젠 좀 살기 낫겠구나하는 희망에 차 있던 콩고인들을 정권을 차지한 모토부는 독재로 탄압 정치를 하였다. 32년 동안 독재를 끌어오던 그는 로랑 카빌라의 총에 맞아 죽었다. 백성들은 카빌라만은 자신들을 잘 살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다. 그러나 콩고의 사태는 더욱더 악화되어 대규모 내전이 일어났다. 카빌라는 국민들과 함께 나눠 써야할 자원을 고위 공직자들과 독차지하고 강대국에서 온 기업들과 손 잡고 자신들 배 불리는 데만 쓰고 있다.
이 책 소개된 <굿모닝 미스터 욤비>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욤비씨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욤비가 “한국이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는지 너희는 열심히 공부해서 콩고로 돌아가, 콩고를 이끌어 가야해”라고 교육하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현재 어려운 시대상황을 겪고 있는 한국이지만, 욤비의 눈에는 민주화를 이룬 나라로 비쳤나보다.
고무보트로 탈출하다 배가 뒤집혀 바다에서 수많은 시리아인들이 죽어간다는 이야기, 티베트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 티베트 어린이들 이야기,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버마 난민들 이야기, 한국에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배우는 마웅저씨와 콩고의 욤씨 이야기, 신시아 마웅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사과를 따러 사과나무에 올라가면, 벌에게 쏘이면 아프다. 하지만 내려와 달고 맛있는 사과를 먹을 땐 다 잊어버린다. 라는 콩고 속담이 떠올리며 견디는 욤비씨, 분명 시리아는 민주화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세계 시민 수업 2
식량 불평등
아프리카, 시리아, 콩고같은 지역은 식량이 택도 없이 부족하다. 세계 인구 74억 명 중 10억 명은 굶주림에 허덕인다. 5초마다 한 사람씩 굶어죽는단다. 이런 식량부족이 그들 자국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식민지 정책이 식량불평등에 영향을 주었단다. 배고파 굶어죽는 나라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가하면,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는 미국 같은 나라도 있다.
몬토산 같은 종자 회사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마다 유전자 조작한 씨앗을 팔고, 농부들과 계약해서 농사를 지을 때마다 씨앗을 사서 심도록 계약을 한단다. 해마다 올라가는 씨앗의 가격, 농부를 죽어라죽어라 하는 착취이다. 유전자 조작한 면화의 잎사귀를 먹은 양이 죽고, 유전자 조작한 옥수수를 먹고 닭이 먹지 않은 닭보다 2배나 빨리 죽었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 아찔했다. 이런 GMO 옥수수, 콩, ... 들을 먹은 동물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쳤다고 해서 사람에게 꼭 영향을 끼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그 GMO가 해롭다는 것을 동물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아일랜드에서 1845년 감자 마름병이 돋아서, 아일랜드 사람이 감자를 전혀 수확을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아일랜드인들이 100만 명 이상 굶어죽었다. 그러나 남미 안데스에서는 똑같이 감자 마름병이 돌았지만 여러 종류의 감자를 심어 감자마름병에 강한 종자는 살아남아 큰 타격을 입지 않아단다. 한 가지 종자만 심어서 어떤 병이 돌아 싹 사라지고 나면 이 지구상에 감자는 영원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사는 한 종류만 고집해서 심으면 안 된다. 다양하게 심어야 크게 타격이 없는 농사가 된다. 동물도 마찬 가지이다. 다양성을 지켜서 골고루 길러야 한다.
미국은 그 넓은 땅에서 기계로 농사를 짓는다, 그 기계들은 엄청난 석유를 소비한다. 세계에서 쓰는 석유의 1/5을 미국이 쓴단다. 세계에서 사용하는 옥수수와 콩 절반이 미국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넓은 농장들을 소유했다는 이야기다. 600g 쇠고기를 얻기 위해 16Kg 그 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을 소에게 먹여야 한단다. 거기다가 그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서, 운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석유를 사용했을까?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방식이 내용을 전개해 나가 정말 재미있게 읽힌다.
세계 시민 수업 3
석유에너지
오늘 두 장의 서류를 작성해서 관리사무실에 제출했다. 하나는 LED 전구로 집안 전구를 바꾸는 일이고, 또 하나는 태양에너지 발광판을 베란다에 달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둘 다 신청을 하는 데 200만원 좀 넘는 돈에서 자부담이 85 만원정도 든다고 하지만 신청을 했다. <세계 시민 수업3 석유> 편을 읽으면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적극 참여를 하게 됐다. 석유라는 에너지가 아무데나 있는 것이 아니고 몇몇 지역에 몰려 있는데, 그중 중동에 특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그 석유를 차지하려고 중동에선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석유가 없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중동처럼 골칫거리이다.
석탄에서 석유로, 석유에서 원자폭탄으로 에너지가 발전해나갔다. 발전해가는 동안, 석유에너지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어떻게든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하는 것이 시급한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그렇게 귀중한 석유를 다량으로 보유한 중동은 에너지 싸움으로 전쟁이 끝날 틈이 없다. 겉으로는 평화를 가장한 검은 손들, 그들은 누구일까? 애매한 국민들만 고통에 빠트리는 그들은 누구일까?
식량과 에너지에 고통 받는 것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일 텐데... 그것이 가장 넓은 땅을 가진 나라에서, 또는 가장 에너지 자안원 많은 나라에서 굶주림과 전쟁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는 저자님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지구인이라면 식량도 에너지도, 또 고통 받는 지구촌의 난민들 문제..들도 우린 생각해봐야 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을 이 책을 통해 세계의 문제, 전 지구인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전 지구인 모두 읽어야 할 책이다.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