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아이돌론
사이토 미나코 지음, 나일등 옮김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천편일률적인 찬양 비평만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얼마나 원시적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 마케터의 분석이 평론가들의 글보다 더 날카롭다는 평가에도 찬성. 자신의 생각을 펼치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열린 집필 자세도 마음에 들고. 일본의 문화란 역시 간단치 않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오래된 단가를 현대적인 베스트 셀러로 만드는 나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시조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셈이니까. 또 하나 느끼는 것은 평론가 아저씨들의 속물 근성. 그건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것 같네. 하여간 꼰대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니까.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한겨레출판의 홍보 방식. 나온지 15년이 된 책이라는 사실은 더 솔직히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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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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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쟁탈전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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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같은 행위가 아니다. 그랬기에 나는 6년 전에 책을 사고 지금에서야 책을 읽었다. 엄밀히 말하면 위의 문장은 사실이 아니다. 6년 전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다 읽지 못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초반부의 진행에 질려 이내 책을 덮었다. 그 뒤로 책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 뒤 나는 다시 책을 열었다. 6년 늙은 내가 6년 동안 고립되었던 책을 다시 펼쳤다. 시간은 약이다, 라는 흔한 경구는 독서에도 적용된다. 6년 전 나를 질리게 만들었던 초반부의 진행은 여전했다. 그러나 내게는 그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지루하게 사는 데 익숙해져 있던 터라 그 정도의 지루함은 능히 이길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책을 다 덮은 후 나는 주제 사라마구가 이 책을 무척이나 즐기면서 썼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물론 그가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 그러나 나는 늙은 남자의 사랑 이야기인 이 책을 읽으면서 - 해설 따위는 잊으시길. 이 책은 고집 센 남자, 세상을 교정하고 싶어하는 늙고 고집 센 남자의 기괴한 사랑 이야기이니 - 어쩔 수 없이 주제 사라마구의 개인적 삶을 떠올렸고, 그가 이 책을 쓰면서 삶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올라서는 쾌락을 적지 않이 즐겼겠구나 하고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어찌해야 하나? 여전히 시간이 많은 나 또한 나 만의 한양 쟁탈전이라도 써야 하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선 내 삶부터 교정을 봐야 하겠지만...... 늙은 교정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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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4
E. L. 닥터로 지음, 정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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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냉정으로 디즈니랜드가 되어버린 미국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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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언덕 풍경 민음사 모던 클래식 61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부드러움과 섬뜩함이 이보다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공존하는 소설이 있던가?

이런 소설을 읽으면 절망할 수밖에.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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