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사나이 (구) 문지 스펙트럼 20
E.T.A. 호프만 지음, 김현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래 사나이를 읽으면 프로이트가 왜 이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래 사나이에는 유년 시절의 환상, 그리고 그 환상이 성인기에 다시 나타나는 방식(프로이트는 그런 감정을 낯설은 두려움이라고 불렀지요.), 그것을 다스리지 못했을 때 그 사람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 등등이 너무도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자신의 이론을 입증할 좋은 작품을 만나 득의의 미소를 짓는 프로이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가짜 판타지 문학이 범람하는 이 시점에서 꼭 한 번 읽어봐야할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제대로 된 판타지 문학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요.(제 개인적으로는 뒤의 두 단편보다는 모래 사나이가 더 좋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