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정지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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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보미작가 응원합니다. 젊은작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년 출간하는 소설들이 신선한 기성의 문체와는 조금다른 느낌입니다. <임시교사>역시 그녀의 작품들중에서 최고다라고 꼽을수는 없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공감을 일으킬수있는 소재였기때문에, 저도 모르게 소설속에 빠질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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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소리들 -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 삶…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18
안미선 지음 / 오월의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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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처음 접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일이다. 고등학교1학년때 서울하자센터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갔다가 페미니스트시인인 고정희 시인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후 페미니즘 서적이라고 하긴 뭐하고, 여자들을 다루고(?!)있는 책들이 보이면 무조건 읽고봤다. 왜냐하면 내가 여자니깐,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책도 그런 필연에 의해서 읽게 됐는지도 모른다. 


이 땅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부터가 남존여비사상이 심한 조선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가 남동생을 더 좋아하고, 엄마가 나동생을 더 좋아하는 남아 선호사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기에,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었던 수많은 차별들을 내 몸이, 내 마음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성 인권에 대한 르포를 연재하자는 잡지사의 제안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격월간 문예지<삶이 보이는 창>과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3년동안 연재한 르포를 모은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삶이 보이는 창>도 <일다>도 처음 들어봤다. 아마 이 잡지를 들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인권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봤을까? 아니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은 있었을까? 책에도 등장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많은 수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또 미혼모의 이름을 살아가는 이들은 집안의 생계까지 책임져야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자들만 읽어봐야할 책이 아니라, 정말로 이땅에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이 먼저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이책은 섹슈얼리티에 시작해서 가족의 이야기로, 직장의 이야기로 결국은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사회적인 이야기로 범위를 넓혀가며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다. 


데이트르 하면서 성폭력을 당하기도하고, 피임은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 여기고, 경구피임약은 일반의약품이 되고,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낙태를 법으로 금지 하고 있어, 원치 않는 임신을 해도 아이를 낳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여성의 인권은 어디로 간 것일까?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낙태 반대자의 입장이었고, 태아 역시 소중한 생명이라 여겼는데, 책 속에 태아의 생명만 중요하냐, 엄마인 여자의 삶은 안중에도 없냐는 식의 글이 나오는데 그걸 읽고 뜨끔했다. 무차별적인 낙태는 당연히 금지 되어야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낙태라든가, 정말로 아이를 키울수 없을 형편일때의 낙태는 일부 허용되어야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했다. (솔직히 이런말을 내뱉는것도 조금은 조심스럽다. 이 부분은 분명히 도덕적 논쟁이 일수 있는 부분이고 좀더 고민해봐야하는 부분이니깐, 나 역시 의견은 일부 보류하는걸로!) 


그리고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성년의 미혼모만이 아니라, 결혼을 하고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읽는 내내 참 불편했다. 국가에서 아이를 낳으라고만 강요하지 대체 무엇을 해줄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아직 우리사회에서 미혼모가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들구나를 또한번 느낀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것이 왜 생기냐에 대한 대답과도 같았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왜 여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남자들이 먹고논다 이런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남자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위대하다는 것이 빈말은 아니구나 또 느낀다.


현대자동차의 하청업체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결국 투쟁을 통해서 해고된 직장에서 복직이 되고, 자긴의 권리를 찾아가는 한 여성이 이야기는 솔직히 참 인상적이었다. 식당 노동자로서, 학교 청소부 노동자로, 가사 관리노동자, 백화점의 감정노동자로, 콜센터의 감정노동자로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은 솔직히 너무 가슴 아팠다. 누가 이들과 같은 삶을 살고자 원했던 이들이 있을까? 어쩔수 없이 자신앞에 주어진 일이기에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런 사회적 약자에게 조금의 배려를 베풀어야하는건 아닐까? 나는 한번도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우리사회의 남자들은 다 배척해야할 존재이며, 남자들은 다 나쁘다 이런 생각해본적도 없다. 내가 여자이기에 무조건적으로 배려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적도 한번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여성의 인권은 너무나도 낮았고,또 한번 느끼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성중심의 사회이며, 이것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구나 느꼈다. 이 책은 여자라면, 아니 남자가 더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자들은 아무런 댓가없이 무조건적인 배려를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같이 즐겼으면 그에 대한 책임은 같이 질수 있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바랄 뿐이다. 남자 여자의 노동의 강도가 똑같다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차이가 있을뿐이지, 틀리다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안되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것을 이제는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한번 낮은 여성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내가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가기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또한번 깊게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가볍게 읽고 싶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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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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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외식+_+ 저도 참 좋아해요! 같이 회를 먹는 것도, 삼겹살을, 소고기를, 한정식을 먹는 것도 전부다 좋아해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 같아요.


작은 일에서 소소한 행복을 얻는 것, 이런것이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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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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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이 누군지 잘 몰랐다. 그렇지만 권정생 선생님은 내게 많이도 기억되는 한 분이다.  한평생을 아이들만을 위해서 살아가셨던 아동문학가셔서,어떻게 저렇게 살아가실수 있을까 했던 분이다. 선생님이 작고 하시고 티비에 뉴스가 나올때도, 정말로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기에 우리 아동문학계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한평생을 사신 그분의 삶 자체가 존경스러웠다. 


여기, 그의 벗 이오덕 선생님과 함께 주고 받은 편지를 모아둔 책이 있다. 1925년생이었던 이오덕 선생님과 1937년생인 권정생선생님의 만남, 두 사람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평론을 쓰시던 이오덕선생님과 글을 쓰시던 권정생선생님. 편지를 읽는 내내, 너무나도 맑은 영혼의 이 편지를 보고 어느 누가 삼십대후반, 사십대 후반의 두 남자가 주고 받는 글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싶을 정도였다.


늘 상 몸이 불편했던 권정생선생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글을 써내려갔고, 이오덕 선생님은 그런 권정생 선생님을 하나하나 챙겨주셨다. 이 두 사람의 순결한 우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위하고 있었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진정으로 고민하고 걱정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삶이란 죽는 것보다 못합니다. 살 얼음을 딛고 걸어가듯, 아으로도 조심해야지요. 이번 가을부터 여태 구상해 온 장편 소설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만큼의 건강이라도 유지된다면 한1년 아니면, 2,3년이 걸리더라도 꼭 써야겠지요."p.338


자신의 건강보다 글을 쓰는 것을 더 염려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 씀씀이가 글 곳곳에 드러나는데, 그럴때면 정말 글 쓰는 것이 무엇인가? 선생님께 글이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글은 선생님이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힘들어하는 권정생 선생님을 보듬어 주고, 보살펴주는 이오덕 선생님 역시, 진정한 글쟁이자. 진정한 벗은 아니었을까?


"밤은 평안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수치와 어리석음을 보여 주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한 것입니다. 선생님, 자신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앞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선과 악의 기준을 마음대로 정하지 맙시다. 어떠한 구실로도 인간을 구속하는 정치나 도덕을 과감히 쳐부실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p.233


이렇게 무심코 페이지를 넘길 때면, 가끔씩 뼈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등장합니다. 편안한게 읽어가던 편지글에서 보석같은 글들을 만날 때면, 우리의 인생을, 앞으로 내 삶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권정생선생님과 이오덕 선생님이 서로 주고 받은 그 따뜻한 마음을, 그 애틋한 마음을 나도 모르게 수긍하며, 진정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수 없었다. 아름다운 벗의 우정을, 한평생을 아이들만을 위해서 살아온 두 사람의 인생을 잠시나마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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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다시 벚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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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미여사의 글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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