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140자를 쓸수 있는 트위터. 요즘 SNS계정을 하나 쯤은 다들 갖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트위터에 올라 온 글들을 묶어 낸 책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기획되고,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출간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던 작품이다.

 

140자가 주는 마법같은 시간들,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지는 그 많은 말들 속에서 우리는 아마 한번 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이 책은 쉽다. 그리고 가볍다. 아무런 부담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고, 어디를 펼쳐보든 상관 없다. 하루에 한편씩 읽어도 되고, 내리 읽어내려가도 족히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읽고도 남을 책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파울로 코엘료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그 말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었는가가 아닐까?

 

어쩌면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데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나누고,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 나 자신을 찾아가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중요한 것들을 잊고 지낼때가 많고, 그것들을 잃고 나서야 그 주요성을 깨닫게 된다.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들에게 조금만 더 신경쓰고 살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다.

 

아무 것도 아닌 것같은 말에 힘을 얻고, 또 용기를 얻는다. 그러면서 분명히 우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늘 우리를 어딘가로 데리고 가지요.

그곳은 때로 천국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사랑을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이 말에 심히 공감을 할 것이다. 당연한 말 처럼 들리지 않나?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사랑에 대해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사랑이 이끄는 곳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천국도 지옥도 분명히 자기 마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파울로 코엘료가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을 끊임 없이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

 

어쩌면,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은 책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그리고 격려를 받는다. 내 안에 꿈틀거리고 있을 무언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다른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가볍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부담없이 심심할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그렇지만 분명히 전달하는 것은 있는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