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하기로 했다 -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허은아 지음 / 이지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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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MBC<희망특강 파랑새> 강연으로 유명한 스타강사이자 세계 26개국에서 공식 인정하는 국제 자격증 CIP(CERTIFIED IMAGE PROFESSIONAL)를 보유한 국내 최초 글로벌 이미지전략가라는 저자의 프로필 소개가 유독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방송에서도 본적이 없고, 이미지전략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직장 여성에게 한번 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한 가지가  바로 여성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월이 달라졌고, 남녀 사이의 평등이 실현되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자들은 가사와 일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을 때도 있고,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때가 아무 많다. 그럴때면 어떻게 해야할까? 제가 여자라서요? 제가 엄마라서요? 직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결국 직장에서는 여성과 남성 모두 일을 하러 나온 것이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서 가장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여자라서, 엄마라서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성과 똑같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일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누구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자신만 알고 싶어하는 엄마이자, 아내이자, 직장여성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허은아만의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우선 이 책을 마구잡이식 늘여놓기가 아니라, 자신의 직급에 맞게 끔, 자신의 직급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 것이 최선인지를 말하고 있다. 이 책처럼 직급에 맞는 일이 딱딱 나눠져있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대충 이 자리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알려 주고 있다. 직장생활을 처음 하는 여성에게, 누구에게 자신의 직장 생활을 털어놓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것같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사소한 심부름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고, 인사만 잘해도 평판이 달라진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 모른다. 신입니깐 일을 잘 못할수도 있다고, 신입이니깐 선배에게 무조건 얻어 먹어야겠다고, 신입이니깐 잡일이라도 전부 도맡아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한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들을 일일이 꼬집어 설명해주고 있다. 직장 생활에, 자신의 직책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다.

 

입사후 4~5년이 되면 대리가 되는데, 사원이었을 때보다 책임이 더 많아 진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신입사원때와는 또 달라야하지 않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사가 원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를 어떻게 챙기는지 말하고 있다. 특히 남성 상사에 대한 유형별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그것뿐만 아니라 말버릇에 따라 상대를 파악하는 법에 대한 조언은 사실 다른 책에서는 볼수 없었던 부분이라 유독 눈길이 갔다. 그것외에도 자신의 업무능력 체크 리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과장에 이르게 되면,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 책은 다시한번 강요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다시 한번 파악하고, 절대, '엄마'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하고있다. 현모양처나 엄마는 집에서만!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고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집이 아니라 일을 하러 온 것이고,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줘야한다는 생각도, 내가 여자니깐 아랫사람들을 다 챙겨야지 한다는 발상도 분명 잘 못된 것이다. 과장으로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만의 인맥을 만들고, 어떻게 그 사람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거기다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직에 대한 안내, 스스로를 하나의 회사로 생각하라는 말은 참 인상적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평생의 앞날을 포장해주지 않는다고, 스스로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임을 말하고 있다. 그럴려면 우선 자신의 현 상태를 똑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인식한 후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철저한 독서와 자기계발을 통해서 이직 준비를 하고, 이직을 꿈꾸는 것이 바람직함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팀잠이 되어서는 팀원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데 어떻게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지, 어떻게 최고의 팀워크를 만들어내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팀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팀원들과 함께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고, 팀원들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 팀의 효율은 급속도로 높아질수 있는 것이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칭찬을 할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도 나오고 있다.

 

HP의 칼리피오리나나 MCM 김성주 사장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 있는데, 혁신적인 개혁과 자신의 강점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이들 여성CEO의 모습은 직장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꿈꾸는 일이 아닐까? 너무나도 멀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들도 일반 사원을 거쳐 CEO가 되었다. 여성이라는 점은 직장에 있어서 어쩌면 마이너스일수도, 플러스일수도 있다. 그걸 결정하는 것은 바로 여성 자신의 몫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이론적인 설명만이 아닌, 다양한 구체적인 예와 사례를 제시했고, 상당히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만큼 직장여성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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