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강 - 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Dear 그림책
마저리 키넌 롤링스 지음, 김영욱 옮김,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그림 / 사계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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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비밀스러운 장소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본적이 있지 않을까? 혼자 몽상하기를 좋아라하는 나로서는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나쁜 마음만 잔득 숨어 있는 곳이 있을거라고, 그래서 무언가를 결정해야하고, 무언가를 선택해야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나도 모르게 나타나서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정말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나로 인해서, 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누군가 피해를 볼수 있다면 그건 너무 안 좋은거라고, 삶을 살아가면서 최소한 남엥겐 피해는 주지 말자고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우리들 마음 속 어딘가에 있을 비밀의 장소. 그것이 좋던 나쁘던 간에 분명히 존재 하지 않을깍? 물론, 그곳이 정말로 아름답고, 좋아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처럼 나쁜 마음만 보여있는 곳이 아니라.

 

비밀의 강. 이책은 2012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다. 작가가 숨진 뒤에나 발견된 유고 작품으로  처음 1955년 출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흑인소녀였기에, 동화에 대한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고 그래서 커피색 종이에 인쇄를 했었다고. 오늘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좋은 책을 주인공의 피부색때문에 읽지 못할 뻔 했다니, 이 책의 출간에 얽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정말로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게 된다.

 

대공황을 맞이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다 힘들어 할때, 아버지의 생선가게에 팔 생선이 없을때,칼포니아가 알버타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비밀의 강을 찾아나서게 되고 거기서 잡아온 생선으로 온 마을사람들이 그걸 사먹고 힘을 내서 마을에 활기가 다시 돌게 된다는 이야기. 나중에 다시 비밀의 강을 찾았지만 다시는 찾을수 없었다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무슨 이런 이야기다 다 있어! 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동화니깐!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한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대자연이 주는 이로음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아버지를 도와드려야겠다는 소녀의 마음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지 않는 비밀의 강을 찾아 내게 만들었고, 그 비밀의 강에서 많은 물고기를 잡아오게 되는데, 물고기를 잡아오면서도 자기혼자 다 먹어야겠다 이런게 아니라 중간중간 만나는 동물들에게도 나눠주게 되고, 아버지의 생선 가게에서도 생선을 미리 가져다 먹고 힘을 내서 돈을 벌어서 갚는 형식으로 물고기를 팔았다. 정말로 힘들때 생선 한 마리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비단 한마리의 생선이 아니라 정말로 삶을 이어갈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힘들 때를 어떻게 견뎌내야하는지를,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랄,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이끄는 비밀의 강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 , 어쩌면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곳에 있을 비밀의 강. 그 비밀의 강은 오늘도 흐르고 있지 않을까? 칼포니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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