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쉽게 찾기 Outdoor Books 9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언제 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에 화분이 하나씩 늘어갔다. 처음 꽃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서였다. 이 작은 식물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 얼마나 긴 시간을 인내하고 견뎌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해, 꽃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나둘 키워나가기 시작한것이었다. 물론, 몇년이 지난 지금도 집 마당에는 내가 키우는 화분들이 즐비하게 있다.

 

 꽃이라는 것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보는 꽃들은 이름을 외우는데, 처음보는 꽃들은 그 이름을 알기도 힘들뿐만아니라, 외운다는 것은 더욱 더 불가능했다. 그럴때면, 늘 인터넷으로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사진을 찍어올려 물어보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곤 했었다..

 

물론, 지금도 꽃 이름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많은 꽃들을 보면서도 이 꽃이 무슨꽃인지 어떻게 물을 주고 환경을 조성해줘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김춘수의 "꽃"이란 시에서 보듯 어느 순간 그냥 이름 없는 풀이었던 것들이 내 삶 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내가 참 많이 달라졌고 또 많이 성숙할수 있었는데, 정작 내가 꽃에 대해 알지 못하는것이 많다는것이 늘 안타까웠다. 물론 마음만 있었더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라도 매번 찾아보았겠지만, 실상 그것은 어려웠고 이번에 만나게 된 진선BOOKS의 봄꽃 쉽게 찾기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핸드북일뿐만 아니라, 봄에 피는 꽃들의 종류를 색깔별로 분류해 500종 이상을 소개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꽃 종류별로 분류한것 하며,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정식학명과 사는곳, 꽃과 열매가 맺히는 시기와 함께 간단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어 간단한 핸드북 치고는 많은 양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같다.

 

그리고 쉽게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확한 사진과 함께 부록으로 여름에 볼수 있는 꽃 까지 담고 있는데,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좋아할만 한 책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풀들, 그리고 들꽃들에게도 하나하나의 이름이 있고, 또 비슷비슷하게 생긴 꽃들도 전부 다른 꽃들이며 같은 민들레라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내게 너무나도 생경스럽게 다가왔다.

 

잊게 지냈던 우리 들판에 피어나는 봄꽃들. 그리고 서양화들까지 봄에 피어나는 거의 모든 꽃과 풀을 만나볼수 있는 책이 바로 봄꽃쉽게 찾기다.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면 많이 부족한 책이지만, 간단간단히 꽃의 이름과 특징을 알고 싶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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