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심득
위단 지음, 임동석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 논어 완역본이라면서 엄청 두꺼운 책을 펼쳐들었던 때가 있었다. 물론 몇 페이지 넘기지 않고 닫아 버렸지만 말이다. 처음 논어 심득 이랬을때 '논어'라는 말에 이책 어려운 거 아냐? 내 수준에서 읽을 수 있을까 햇는데, 이 책은 글자만 읽을 수 있고, 그냥 신문 혹은 뉴스를 접하고 이해할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논어 완역본이 아니라, 논어의 기본 내용을 부분 부분 발췌해서 설명하고, 거기다 이해하기 쉽게 우리 주변 혹은 과거 있었던 일들을 끌어다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 읽으면서 그래 공자야 모두가 아는 성인이 아니겠냐, 당연히 이런 좋은 말들을 했을거야 하고 넘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책 얘기 하나하나에 내 자신이 투영되고 있음을 느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아 내가 이래서 소인이구나 싶은 게, 성인은 꿈도 안 꾼다만 그래도 살아가는데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겠구나, 내가 고쳐야 할 것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어려운 말이 아니라, 쉽게 공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쉽게 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가족, 친구들을 만나면서 위단의 논어 심득을 추천하고 있는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더욱 그 값어치가 커지는 책 같다. 두껍지 않은 책 한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부자가 되는 그런 느낌이다. 이 책은 현실의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좋은 밑 걸음이 될 것이다. 책 한권으로 사람 마음이 완전히 달라지기야 하겠냐만은 정말로 오랜만에 읽은 양서였다.




이 책은 7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장마다 논어의 구절이 나오고, 그것과 함께 짤막짤막한 일상의 얘기들이 나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감명 받은 부분은 제2장 마음의 길과 제 5장 교우의 길이다.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잘 실천하지 못한다. 여기 마음의 길에는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열린 마음을 갖게 되면 마음의 중심을 잡게 되어, 자신감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힘든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앞으로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제 5장 교우의 길에는 우리가 사겨야 할 교우상이 나온다. 이런 교우상은 솔직히 많이들 들어봐서 가슴에 아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내가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대목은 친구가 말을 하는데 끼어드는 것과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 하지 않는 것,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는 부분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셋 중에 하나에는 해당되지 않을까? 물론 논어에 제시된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의 기준이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삶을 살아가면서 피곤이 지치고, 세속에 찌들려 힘들 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스로의 위안을 찾고 싶다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혹은 지금까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전과 현대물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더 쉽게 공자의 말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약간 양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공자의 말씀이 쏙쏙 귀에 잘 들어오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논어라는 것에 대해서 더 깊게 더 많이 알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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