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어떤 연상작용에 의해서 책을 읽곤한다. 예를들어 스티븐킹의 `조이랜드`를 읽고 놀이동산이 떠올라서 서커스를 소재로한 `코끼리에게 물`을 읽는 식이다. 하지만 가끔은 생각지도 못하게 연관관계가 있는 책을 읽게 되기도 하는데 `성녀의 구제` 뒤에 읽은 애드 맥베인의 `아이스`는 물과 얼음이라는 소재가 연결되어 있어 재미있었다.
아이스는 87분서 시리즈 중 경찰혐오자, 살인의 쐐기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시리즈물이다. 앞서 두권은 명성에 비해 살짝 밀도가 떨어졌는데 이 작품에서는 왜 87분서 시리즈가 오랜동안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이스의 인물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상시켰는데, 특히나 앤소니수사는 무자비하고 잔혹한 시거를 생각나게했다. 그리고 우연하게 손에 넣은 마약이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도. 소소하지만 클링형사와 아일린형사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가 궁금해서 다음 시리즈를 찾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