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촌이라고 불리우는 곳의 한부분으로 포함된 누상동을 떠난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도 난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운동을 한다는 빌미로 매주마다 와서 뭐라도 한다. 나의 모든 추억과 영혼이 이곳에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어제 알쓸신잡의 종로구 중구편이 문학의 밤이 된것은 나의 이런 감정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읽으면서 또 40여년전의 누상동 골목을 헤매고 다니던 그 꼬마 계집애로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