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한권의 책도 읽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출장도 출장이지만 이놈의 어깨 통증이 도무지 가시지 않는다. 연초에는 눈이 너무 아파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동결근(잘알려진 명칭은 오십견)이다. 조금씩 어깨가 아파오다가 이제는 숟가락도 들기 버겁다.
처음에 나이를 먹는다는 게 피부가 처지고 주름살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고 하는 미적인 부분일때는 조금 서글펐을 뿐 머 그리 심각하게 여겨지진 않았다. 그런데 오십도 안되 노안에 오십견까지 겪다보니 늙는 것에 덜컥 겁이나는 것이다. 이제 마디마디 관절도 아플것이고 이런 신체적 고통을 죽을 때까지 겪는것이 늙는 것이라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동안 부모님이 온몸이 아프다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야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이었는지 알겠다.
내가 고아가 되기전에 늙음의 무서움을 알게되고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다.

Ps. 본 페이퍼의 내용은 책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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