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렇듯이 책읽기도 타이밍이다. 따뜻한 봄에 읽기에는 너무 차갑고 어둡다. 사랑도 약물로 조절되는 거미머리 탈출기까지 읽고 덮어두었다. 언제고 삭막한 삶을 더 퍽퍽한 이야기로 위로받고 싶을 때 다시 꺼내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