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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문화를 알아야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있다!
필자가 2004년 귀국한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있다. ‘영어는 어떻게 공부하면 잘 할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마다 영어실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세대별로 영어에 대한 고민은 각양각색이다. 수능시험 영어를 공부하는 고등학생, 토익공부를 하는 대학생, 토플공부를 하는 예비 유학생 및 직장인들은 각자 다른 어려움을 토로한다. 우리는 영어를 왜 공부하는 것일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어는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니다.
영어공부에 투자를 많이 한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왜 영어실력이 더 이상 늘지 않을까?’ 필자 또한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미국유학을 간 지 2~3년이 흐르면, 현지문화에 익숙해진다. 영어단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도 대충 감으로 때려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이 정체된 느낌을 강하게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그 때마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다. 영어공부의 슬럼프를 극복해서 고급영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외국계회사를 다니거나, 외국인과 비즈니스를 하는 직장인들이 하는 공통점인 고민이 있다. 영어회화는 나름 자신이 있지만, 처음 만난 외국인과 1:1로 장시간 동안 프리토킹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이 외국인과 만나기 전에 반드시 읽고 가는 당신의 필독서가 되길 바란다.
영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온 영어학습서에는 저자들이 소개하는 각종 비법이 즐비하지만, 정작 문화에 대한 설명은 충실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대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문화적인 측면을 자세히 설명한다. 13년간의 유학생활 후에 필자가 직접 겪은 역문화충격 에피소드를 비롯해서 인기 미국드라마의 명장면을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필자가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한·미 통상협상 및 한·일, 한·싱가포르, 한·EFTA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테이블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담아서 현장감 있는 국제협상 영어표현을 수록했다. 국제협상에서 생긴 재미있는 실제사례와 문화적 차이에 따른 협상전략의 차이점도 적었다.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에 고민하는 대학생 및 직장인에게 고급영어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여러분의 두 번째 영어책이 되길 바란다. 당신의 첫 번째 책이 기본적인 문법과 회화를 다뤘다면, 당신의 영어격차(English Divide)를 줄여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2011년 1월
안준성 미국변호사
안준성 미국변호사
Junseong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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