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들아 한국 영화 좀 보고 살자!!

시발, 이선균 죽고 나서 이선균 나오는 영화를 아직도 못 보고 있다!!

보는 순간 분해서, 빡이 쳐서!!!!!!!!


내가 123 내란 드라마의 3617역에 조진웅을 캐스팅하자마자 

이 새끼들이 초를 치네???


조진웅이 장관 청문회 나갔냐???

조진웅이 정치한대???

그리고 미성년 시절 사건 그거 본인 허락 없이 열람하는 것 불법이라며??

내가 조진웅을 3617역으로 캐스팅한 건 영화 <경관의 피> 때문인데

완전 찰떡이라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덮으려고 지금 조진웅 깐 거니?

내란 1년 뉴스에 초 치려고 조진웅 깐 거니?


뻔뻔해져야 한다 뻔뻔.

요즘 나는 고작 바람 한 점에도 스쳐 울고 싶을 때마다

3617이 홍장원이나 곽종근을 피고인 주제에 증인 심문하는 건 본다.

사형 판결이 정해진 내란 우두머리 3617도 살려고 저리 버둥대는데

적어도 내가 저 새끼보다는 잘 살아야지, 저런 놈들한테 져서는 안 되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조진웅 배우는 은퇴 하지 말고 3617 역할 좀 꼭 해 주 오!!!!! 


ps. <시그널 2>도 여태 기다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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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영화제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짧은 영화(각각 약 12분, 14분, 5분) 세 편을 봤다. 놀랍게도 세 편의 주제는 똑같았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AI는 무엇인가.'가 주제였다. 영화가 끝나고 세 편을 만든 감독들이 나오는 GV를 보다가 다음 영화 시간이 되어서 상영관을 나와 다른 상영관으로 갔다. 


그렇게 본 다음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1955년에 제작된 영국 여성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였다. 주제는 이상적인 가족과 부부상은 무엇인가? 이상적인 가족에는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하는가였다. 내용은 이혼 직전의 연극배우 부부의 TV 일일 연속극 제작기였다. 그 시절 연극은 TV보다 고급문화였으며 연극배우가 TV에 나가는 것은 타락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엔딩 크레디트를 디지털로 제작할 기술이 없어서 실제 보드에 인쇄한 것을 사람이 한 장 한 장 넘기는 방식으로 촬영하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의 엔딩 크레티트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엔딩 크레디트를 만들 기술이 부재했던 시절. 


AI영화제 GV에서 제작 지원비도 없이 감독 혼자서 십여분 분량의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제작기를 잠시 들었는데, 혼란스러웠다. 감독은 AI에게 이런 이런 내용으로 대본을 써봐라고 시켰다는 거다. 그러면 AI가 대본을 써주고, 감독은 이렇게 수정해 봐. 하면 또 AI 수정본을 짜고. 대본을 AI가 썼다는 게 놀라웠다. 시나시오는 AI가 쓰고, 촬영도 AI가 하고, 대사+배우도 AI가 하고, 사람은 말 그대로 감독만 해서 감독 1인이 일주일(이던가?) 만에 만든 영화. 


1955년과 2025년. 70년 만에 영상제작 분야는 천지가 개벽했군.


영화 관객인 내 입장에서는 AI가 감독, 각본, 이미지 제작 모두를 총괄한 100% AI가 만든 영화라 해도 그것이 재미만 있다면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할 것은 내가 굳이 AI가 만든 영화를 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AI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체 제작 내 영화를 만들면 되는데, 그게 더 재미있을 건데. 머지않아 공급 100% 수요 0%의 이미지 시장이 만들어지겠군. 남의 일기를 읽는 것 보다 내 일기를 쓰는 게 만 배는 더 재미있는 거랑 같은 이치. 막말로 내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소설<삼체>를 쓸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이 쓴 <삼체>를 읽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p.s1. 어제 일기에서 내란 드라마 만들면 3617역에는 조진웅이 좋겠다 했는데, 은퇴한다고. 흠...근데 굳이 은퇴할 것 까지야. 조진웅 배우는 정치질 하는 이준석과 한동훈을 보고 뻔뻔해지는 법을 좀 배워야 한다! 나는 내 죗값을 다 치렀다라고 주장하고 잠시만 쉬고 복귀하길!  아무튼 이렇게 된 김에 어쩔 수 없나? 나노 바바나가 3617 생성해야지, 생성 이미지로 고고!!


p.s2.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면 지하 사무실에서 인간 계산기들(엄청난 수의 여자들)이 우주에 보낼 로켓 발사 공식을 계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인간 계산기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다. 마찬가지로 많은 직업들에서 인간 계산기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AI에게 대체될 것이다. 다들 자신의 직업이 인간 계산기가 아니길 바라고 있겠지만, 우리는 어쩌면 전부다 인간 계산기일 것이다. 이판사판이다!! 일단 '존재 자체가 오류인 조희대 판사 계산기'부터 없애버리자!! 이것이 지난 1년간 내란 뉴스에 찌든 인간의 뇌이다. 기승전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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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에서 위안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관계가 생계와 연결될 때는 더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지겠지. 그러나 연구소 로비에 잠시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일하러 올라가기 전에 나는 어쩐지 무섭고 슬프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지고 가야 할 먹고사는 걱정, 밥줄에 대한 집착이 무섭고, 그 집착이 앞으로 198주년, 298주년, 398주년......이 지나도록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그리하여 나는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이 연구소라는 곳에 발목이 잡힌 채 끝없이 허덕여야 하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슬프고 무서웠다.

<영생불사연구소 / 너의 유토피아 / 정보라 소설집>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 그러면 변화는 좋으냐 하면 변화는 더 싫다는 게 나의 문제이다. 이런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매일의 옷과 액세서리와 네일 컬러를 바꾸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잠시 휴식(+간단한 식사), 홈트, 설거지, 샤워 순서로 해치운다!! 그다음에는 다음날 입을 옷을 정한 후 서재로 가서 내란 뉴스 들으면서 그 옷과 어울릴 만한 색을 골라서 네일 컬러를 바른다. 컬러를 다 바른 후 뉴스를 닫고 영화를 켠다. 부채로 컬러를 말리면서 좋아하는 영화의 좋아하는 부분을 다시 본다. '샤워 후 서재로 가서 책을 읽는다'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책을 읽을 뇌의 기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실시간 내란 뉴스를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에서 내란 뉴스(유튜브)를 들으면서 네일 컬러는 바르는 것이다. 이것이 위에 인용된 소설 영생불사연구소의 직원 같은 생활을 하는 내가 삶에 대한 집착을 유지해 나가는 내란 이후의 생존법이다. 

123 내란 1주년 기념 유튜브들에서는 3617이 비상계엄을 발표하던 그때 각자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그때 무슨 기분이었는지를 주고받는 것을 방송했다. 그날도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밤 10시 전에 자고 아침 6시 즈음 일어났다. 내가 잠든 사이에 그런 엄청난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2025년 12월 3일 밤에도 나는 밤 10시 전에 잠들었고 다음날 6시 즈음에 일어났다. 그 시각에 깨어있던 사람들은 다들 체력이 엄청나구나 하는 생각을 추가로 했다. 나는 밤에는 자야지 다음 날 생활이 가능하기에 무조건 충분히 자고, 충분히 누워 있어야 하는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내 이멜다 마르코스는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다. 1986년 2월 필리핀의 민주화혁명 세력이 대통령궁을 점령했을 때,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신발이었다. 3천 켤레가 넘는 명품 신발이 방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멜다는 남편이 대통령으로 있던 8년 동안 매일 구두를 갈아 신었고, 단 하루도 같은 구두를 신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멜다는 사두었던 신발을 다 신어보지 못했고, 영원할 것 같던 권력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말았다. 압류된 신발은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이멜다의 신발 컬렉션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박물관에 초대된 이멜다가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구두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을 착취해서 구두 욕심을 채운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는 알 것 같다.
<영화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 김중혁>

내란 뉴스를 들으면 들을수록 4398은 실로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범죄를 저지르려면 잠을 안 자고 24시간 뇌를 풀가동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약빨과 신빨과 범죄가 주는 도파민이면 가능할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어떤 영화보다 더 4398의 범죄 사실들이 재미있다!! 멀리서 보는 나도 이렇게 재미가 있는데 4398 본인은 얼마나 재미가 있었을까 싶다!!! 서울대 졸업했다면서 목에 힘두고 에헴헤헴하는 놈들이 다들 4398앞에서는 굽신굽신 따까리 노릇을 하고(응? 박성재는 고려대라고??), 자그마한 파우치부터 그 끝을 알 수 없는 금은보화가 매일매일 진상되고, 현대미술관 그림을 당당하게 훔치고, 조선시대 왕의 유물들도 보란듯이 훔쳐서 실생활에 사용하다가 깨 부시고 변상은 세금으로 하고. 전속 사진사가 인스타st 사진 찍어준 것을 영부인 전용 액자를 최초 제작해 그 액장에 사진을 넣어서 타국 정상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잠을 자고 싶지 않았을 거 같다, 잠자는 시간만큼 재미가 줄어드는 거니까. 임기가 끝나길 바라지 않았을 거 같다, 임기가 끝나면 왕놀이(범죄)도 끝이고, 그 끝에는 4398과 무기수의 삶이 펼쳐지는 것이니까.

원래도 무속을 믿지 않는다. 4398을 보면서 역시 무속은 없다라는 걸 다시 한번 확실하게 확인했다. 진짜 무속이 있었다면 '니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너희 부부는 깜빵에서 죽게 될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라고 해줬겠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연쇄살인범 우호성(강호순)은 자신은 완벽하기 때문에 증거를 남길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만만해 하는데, 그 장면을 보는데 4398도 저렇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것 말고는 도리가 없기도 하겠지. 현실도피 말고는 희망이 없으니까. 
 
p.s. 나는 등장인물 우호성을 보면서 전직 검사 한동훈을 많이 떠올렸다. 캐릭터가 똑같다! 특히 외모에 대한 집착과 나르시시즘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응? 이건 4398도 마찬가지잖아!! 한동훈이 강남 8학군의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또한 사법 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암기력이 없었다면 한동훈의 기질(나르시시즘과 잔인성)로는 우호성 같은 범죄자가 적성이기 때문이다. 한동훈이가 검사라는 흉기로 죽인 사람은 몇 명일까? 검사 엄희준(쿠팡, 대장동 관련 검사) 같은 사람이 청문회나 국정감사나 법사위 등에 나와서 자기 변명하는 거 보면 범죄 드라마에서 연쇄살인범이 피해자(살해당한 사람)에게 하는 말과 똑같다. 그러게 누가 가난한 동네에 살래? 그러게 누가 밤에 모르는 사람 차 얻어 타래? 그러게 여자가 함부로 몸을 놀려? 그러게 누가 검사한테 기소당하래? 죄가 없으면 무죄 판결받겠지. 어느 것이 연쇄살인범의 말이고 어느 것이 검사의 말인지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 

p.s2. 미드 <모던 패일리>처럼 한드 4398도 최소 10년 이상으로 누가 제작해 줬으면 좋겠다. 4398의 남편 3617역에는 조진웅 배우가 열연해 줬으면!! 4398역은 김남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 생존의지가 0에 수렴하다가다 '4398이 감옥에서 병사하는 꼴은 봐야지!!'하는 생각이 들면 생존의지 게이지가 차오른다!! 그래서 요즘은 내란 뉴스(유튜브) 보면서 저녁 홈트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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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06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글이 이렇게 신선할 수가!!!
일인 일표제가 이럴 때는 완전 부당하게 느껴진다니깐요!
이 글을 읽고 민주주의의 한계를 체험합니다 ㅠ

홈트 계속 그렇게 유지하세요. 게이지 걱정은 없을듯 하니까요!!
 

다 입지도 못할 디올 재킷을 옷장 가득 넣어두고서

지금은 구치소에서 수형복을 입고 있는 4398 김건희는 어떤 기분일까를 

하루에 두 세 번은 생각한다.

다 쓰지도 못할 재물을 탐했던 4398 김건희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다가도

읽지도 않을, 다 읽지도 못할 책을 계속 구매하고 있는 나를 보면 

4398 김건희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비이성적인 물욕이 있는 거니까.


밸런스 게임!!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기 위한 대통령 배우자 2년 7개월+무기징역 vs 평범한 월급쟁이로 평생 사는 것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3617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키기 전에는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요즘은 출근 준비를 하면서 매일 듣는다. 덕분에(!!) 그전에 듣던 책, 영화, 음악, 일상, 개그 팟캐스트는 계속 못 듣고 있다. 내란의 순간에는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 속에 비켜나 있었던 게 맘에 걸려서인지 12월 4일부터는 최선을 다해서 뉴스를 챙겨 보고 있다. 그게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고, 구입한 책들은 표지를 펼치지도 못한 채 쌓여만 가고 있다. 김건희가 뇌물로 받은 명품들처럼 쌓여만 가고 있다. 


4398 김건희는 한국 사극의 새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까지 장녹수, 장희빈, 한명회를 봐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향후 천 년은 탑 1위 할 것 같은 압도적 주인공 악인 탄생의 순간이기에 뉴스를 놓칠 수가 없다. 4398 김건희는 실로 엄청난 캐릭터이다. 성형중독, 매관매직, 인스타st 관종(포토샵, 명품, 사진빨 위주의 '명품'의상), 무속,  사기꾼 집안, 주식 사기, 접대부였다는 루머 그리고 간통까지!! 이 정도면 시즌 20까지도 거뜬할 듯!!! 


디올st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김건희가 추구했던 디올st를 대충 이해한다. 샤넬 트위드 재킷은 솔직히 여사님st다. 반면 디올은 공주님st랄까. 샤넬 재킷은 허리라인 없이 똑 떨어지는 직선미를 추구한다. 반명 디올의 바재킷의 잘록한 허리선은 여성미를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크리스찬 디오르 옹이 여성미의 극한을 표한하기 위해서 바 재킷을 디자인한 것이므로. 또한 아무리 고급진 트위드라도 트위드가 울실크의 광택보다 돋보이기는 힘들다. 허리가 잘록하고 치마는 풍성한 공주님st를 추구했던 4398 김건희에게 남은 스타일은 법무부 지정 수감복뿐이다. 좋게 봐주면 샤넬st라고 할 수 있겠다, 허리 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 이 순간 4398 김건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디올 자켓으로 가득한 자신의 옷장일 것이다라고 나는 확신한다. 


김건희는 구속 심사 때도 로저비비에 구두를 신었다. 나라면 누가 봐도 0.1초 만에 알아 볼 수 있는 명품 브랜드의 구두는 신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바로 김건희의 정신 상태라는 것이고,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는 것이다. 김건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디올 재킷을 입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라는 것. 


p.s. 김건희가 로저비비에 클러치를 뇌물로 받았다는 최근 뉴스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이번 사건에서 처음으로 로저비비에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는 정치 기자나 패널 들다. 그래서 김건희가 구속 심사날 로저비비에 구두 신은 게 묻힌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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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극장에 앉아서 멍하게 스크린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받는 기분이 드는 나나들이다. 일종의 불교식 명상이랄까. 어두운 공간에 나 자신은 없고 스크린 속 인물과 사건만 있는 상태가 약 두 시간 정도 지속되는 게 좋다. 외부와의 단절이 주는 편안함.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공짜 영화 1. <8번 출구>

10월 중으로 써야 하는 롯데시네마 무료 관람권 1매, 시네마테크 무료 관람 스탬프 1개(시네마테크 기획전 5편 보면 1편 무료)를 사용하기 위해서 영화시간표와 극장 동선을 이리저리 짰다. 내가 롯데시네마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는 코고나다 신작 <빅 볼드 뷰티플>이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8번 출구>로 변경. 두 영화 모두 이번 2025 biff 상영작이었으며, <8번 출구>의 주연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영화 홍보를 위해서 영화제에 참석했다. 코고나다 역시도 영화 홍보를 위해 영화제에 참석함.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상단에 매일 <8번 출구> 홍보 배너가 하늘만큼 길고 넓게 걸려있었고, 상영시간은 촘촘했다. 반면 <빅 볼드 뷰티플>은 상영 횟수가 3회던가. 완벽한 미소년이라고 생각하는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40대 얼굴도 볼 겸해서 <8번 출구>를 예매했다. 분장 탓일까, 역할 탓일까,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꽃중년 영포티가 아닌 그냥 주름이 많고 부자연스럽게 코가 큰 40대 동양인 남자였다. 영화 내용보다는 니노미야 카즈라니 얼굴에 생긴 얕다면 얕은 이마 주름과 8자 주름을 보면서 저건 분장일까 실제일까를 더 많이 생각했다. 이누도 잇신의 <황색 눈물>의 주인공 미소년은 온데간데없구나 하는 탄식을 하며 영화를 봤다. 나는 아직도 영화 <황색 눈물>(2007년 개봉) 때 받은 황색눈물 포스터가 프린트된 L자 파일을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데, 그게 벌써 18년 전이라니!! 


나는 이 영화가 지하철 역에서 발생하는 테러가 주요 사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저예산 실험영화 형식의 95분짜리 낙태 반대 출산 장려 공익 영화였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의 영화 버전인가. 어이가 없어서 집에 와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8번 출구라는 게임을 영화로 만든 거라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름 좋게 평가한 '실험영화'도 아닌 것!! 놀라운 것은 의외로 전문가 별점이 높다는 건데, 도대체 왜??????? 원작 게임이 있는 걸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시시해졌다. 이걸 굳이 영화로 만드는 이유가 뭐냐고. 더 유치한 건 영화의 시작과 끝에 라벨의 볼레로가 웅장하게 깔리는데, 지나치게 쉽고 노골적이라서 부끄러웠다. 라벨의 볼레로 특징으로 검색해 보면 내가 왜 부끄러워하는지 알 수 있다. 영화과 학생 졸업작품도 이렇게 노골적이지는 않을 듯. 

p.s. 비슷한 구조의 저예산 영화로는 <쏘우 1>이 있다. 연기 최소화, 장소변경 없는 세트장, 대사가 메인이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이후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활동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나는 왜 이 따위 영화에 출연했을까 하는 의문만 가득 남았다. 


이 영화의 유일한 쓸모라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표현 대신 영화 <8번 출구> 같은 나날이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정도. 


p.s. 일요일 낮이었는데 극장 관객은 총 9명. 표 검사 하는 직원도 없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거의 안 가서 원래 이런 건지, 이 영화만 이런 건지 모르겠으나 시내 중심가 극장인데 이렇게 관객이 없어도 되나? 아무튼 관객이 거의 없으니 진상도 없고 매우 쾌적하게 영화 봄. 


                                                                                                                      



공짜 영화 2. <공원에서의 추운 하루 that cold day in the park>

라벨의 볼레로와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무섭게 극장 조명이 들어왔고 나는 벌떡 일어나서 빠른 걸음으로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내가 볼 다음 영화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백화점 7층인가 6층에서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까지 15분 내에 이동해야 한다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엄청난 미션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뛰다시피 걸어서 다음 영화 시작 전에 아슬아슬하게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본 영화는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 작품 중 <공원에서의 추운 하루 that cold day in the park>(1969년작, 이번 회차만 무료 상영!)였다. 검색해 보면 기존 번역은 <공원에서의 차가운 나날들>이다. 나중에 집에 와서 영화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람. 추운 하루와 차가운 나날들은 너무 다른걸!! 극장 홈페이지의 간단한 줄거리만 읽고 영화 봤다가 마지막에 식겁해 버림! 이런 게 거장 영화감독의 내공인 건가 했다. p.s. 이 영화에서 놀란 점은 1969년 즈음의 캐나다 부유층의 아파트 내부의 고급짐이었다. 


                                                                                                                      



공짜 영화 3.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1971년, 120분)

다음 영화는 스탬프 5개 모아서 1편 무료 찬스로 본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

이 영화가 대박이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20분 이상 폭설 장면 속에서 연기한 워렌 비티가 냉난방이 잘 되는 먼지 하나 없을 거 같은 세트장에서 연기하는 미노미야 카즈나리를 봤다면 뭔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밀러 부인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물동이를 나르면서 교회에 난 불을 끈다. 맥케이브는 눈 속에 발이 푹푹 빠지면서 목숨을 건 총격전을 벌인다. 진짜 보는 것만으로도 손발에 동상이 걸릴 것 같은 장면이 (아마도) 이십 분 이상 이어진다. 촬영 장소는 폭설이 쏟아지는 캐나다의 어느 숲 속이었다고 한다. 


1971년에 맥케이브를 통해서 찌질한 하남자를 정확하게 만들어 낸 것, 현명한 밀러 부인의 손에 종종 책을 들게 한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연출력에 놀라자빠질 뻔 했다. 서부영화인데 송곳처럼 튀어나오는 여성주의!!! 


p.s. 밀러부인이 너무 예쁘고 또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검색해 보니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였다!!!!!!!!!!!!!!!!! kbs명화극장에서 했던 더빙 버전의 <닥터 지바고>를 비디오로 녹화해서 보고 또 보고 했던 어린 날의 내가 생각났다.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하는 수십 년 전 영화들을 보다 보면 요즘 영화가 어딘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영화는 눈으로 보는 것이 메인인데, 요즘 영화는 귀로 듣기 위해서 만들어지나 하는 의심이 든달까. 현재 상영 중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를 완벽하게 상영하는 극장은 전 세계에서 서너 곳뿐이라고 한다. 이 영화의 음향을 입체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극장이 미국에 몇 개 있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훌륭한 영화라면 무릇 일반 극장에서 봐도 충분히 재미있어하는 것이고 음향적 기술력은 왼손처럼 거들 뿐인 거 아닌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계속 피아노 음이 깔렸던 게 거슬렸던 나로서는... 음악이나 음향이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는 걸 감독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내가 요즘 영화에서 거슬려하는 건 지나치게 장황한 대사들이다. 다시 한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소환하자면 대사가 지나치게 빠르고 많고 반복된다. 특히 전화통화로 암호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반복. 대사를 과하게 빨리 소화해 내는 것이 연기력이라고 여기는 걸까? 비슷한 이유로 별로였던 영화는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굿뉴스>. 이런 류의 아재개그, 화장실 개그(치질!! ㅅㅂ뭔데 재미있나??) 진짜 싫어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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