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 메이 크라이? 

디트로이트 멧할 시티? 

수색역이 DMC로 변하고 나서 처음 갔던 누리스퀘어는 마지막 퀘스트를 깨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은 너냐? 

라디오 킬더 비디오 슷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허지웅기자와 더불어 주시해오다가 최근에는 블로그와 다른 기고하는 글들을 통해 자주 김현진씨의 생각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도 일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부끄럽게도 일하는 다다다에도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나온 적도 있으니 스토커?는 아니고 정말로 이번 강연때 말따라 추석때 순대국에 소주 기울이면서 썰이나 풀고 싶었다.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결국 못하고 먼저 나왔지만 의연함을 가지고 서로를 위로하자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2살 위 눈화이자 20대 필자라는 총대도 메고 있는 김현진 씨를 보면서 지금은 닫혀있는 블로그의 말을 되네였다. 

울어도 돼. 밤이니까. 

카렌님의 부활도 내심 기대하면서 죽을 만큼 힘들었고, 아마도 지금도 10분씩 참고 있을 눈화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염치없게 한 줄로나마 전한다. 다음에도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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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10-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MC의 다양한 버전~ ㅎㅎ 재밌는데요 역시 김현진님은 팬들도 좀 비범하신듯~ ㅋ
좋은 시간 보냈다니 저희도 기쁘네요. 염치없다 하신 한줄 감사의 말도 천배의 기쁨으로 받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님의 강연을 듣고 왔다. 미리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열심히 읽으면서 장소에 도착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많은 이야기들이 다시 직접적인 강연과 또 영상으로 구체화되어 눈앞에 펼쳐져서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와 강연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광고를 전문으로 공부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항상 보고 듣게 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야기..어떤 창의적인 이야기를 듣게 될까 하는 기분좋은 궁금증으로 강연을 신청하고 듣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박웅현님의 일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곧 일을 하는데 영감을 주는 여러 요인들-강연이 진행되었다. 여기서 많은 인문학적인(보다 넓은 의미로서의 인문학적인) 정보,요소들이 광고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대가 변화하고 생활이 변화하고 기계가 변화하면서 이에 따라 생각이 변화해가는것. 그리고 그 생각을, 그러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늘 강연에서 보고 들은 광고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일상, 일상에서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산다는것, 창의성을 키우는 것은 곧, 삶을 보다 새롭게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들었지만 곧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들은것과 같은 기분이다.   

오늘의 이 좋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강연을 듣고 광고라는 매체에 대하여, 보다 넓은 인문학에 대하여, 창의성에 대하여, 그리고 일상과 삶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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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9-3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일상에서의 안테나.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좋은 강연으로 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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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lee 2009-10-13 16:4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이범님! 교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이런 기회를 갖게되어 영광입니다. 아이가 초6이다보니, 이제서야 발등의 불인데 정작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아이는 현재까지 공부도, 운동도, 모든 학교생활을 우수하게 하고 있는데, 당장 중학교진학, 고교진학부터가 고민입니다. 좋은 중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지, 외고를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학원을 전문반으로 다녀야하는지(혹자는 지금도 늦었다고 하던데요,,), 외고가 정답인지부터 문제제기를 해 주시는 분도 있구요, 부모로서 어떤 주관을 갖고, 어떻게 방향을 세워 아이를 훌륭하게 이끌어가야할 지 정말 답답하고 고민됩니다. 부모는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을 해야 할까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건지요? 감사합니다.

반딧불 2009-10-14 12:0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두 아들과 함께 홈스쿨을 하고 있는 엄마입니다.큰 아이는 대한민국의 미친 교욕에 편승하고 싶지 않아 초딩내내 공부하는 학원에 한번도 보내지 않았고 다만 책읽기와 운동, 바이얼린 등 기초체력에 해당할 만한 교육만 시켰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읽은 책이 많아서인지 초딩때는 공부에 전혀 어려움이 없이 오히려 학원다니는 아이들보다 잘 해주었습니다. 문제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였습니다. 모든 것이 엉클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학교를 막장으로 다녔습니다. 중학교 3년동안 아이가 배운것이라고는 부모가 가르치지도 않은 것 뿐이었습니다.한때 엄친아로 지냈었던 우리부부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저는 고심끝에 둘째는 초딩을 마치고 홈스쿨을 시작했고 학원에 다니지 않고 비교적 잘 지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첫째로 원했음>.

지금은 인문계 고1이었던 큰녀석도 자퇴시켜 집에서 데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아이를 학교에다 방치시킬 수는 없었고 그대로 두었다간 아까운 시간만 다 갈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친구와 학교를 좋아해서 거의 패닉상태까지 갔던 애가 이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학습에 대해서는 제 지도를 받지 않으려 해서 어떻게 도와 주어야할 지 답답합니다.

현재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책만 몽땅 도서관가서 빌려다 주고 있습니다. 수영을 하고 있고 중1때 그만두었던 바이얼린도 다시 시작했지요. 이제 공부를 도와 주어야 할 것인데 본인이 할 마음이 없으니 걱정이고 사실 아이의 속을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변화는 학교다닐때보다 아이의 마음이 부모와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궁금한 것은 큰애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기본기는 아주 좋은 편인데 단지 영어가 바닥이라는 것이고, 언어는 상위3%안에 들만큼 독해와 이해력이 좋습니다. 자기관리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라서 제가 함께 인강을 들으려고 합니다만 잘 따라주지를 않고 특별히 구체적인 진로에 대한 목표나 관심이 없고 지금은 홧김에 그러는지 대학도 안가겠다고 합니다.
좋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nicoleseong 2009-10-14 14:10   좋아요 0 | URL
저자에게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순간 연애편지 쓸 때처럼 조금 떨리네요^^

이범님이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던 계기, 시기, 부모님의 역할 이 궁금합니다. 아마 이미 공개된 자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되지만 전 몰라서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자발적 학습시작을 늘 바라는, 초6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보리 2009-10-17 00:58   좋아요 0 | URL
저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짜를 없애는 진짜이시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명색이 EBS 다큐멘터리 자문위원이어서 한번 궁금했습니다. 답을 하실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하실 것인지 말 것인지가... 혹은 나중에 따로 인터뷰를 모실지 말지^^
저에게 증명하실 필요없습니다. 다음 책에는 가짜 이야기를 넣으셔서 진짜를 사람들이 더 많이 쫓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럼에도 그런 이야기를 좀 더 넣어주시고요. 그럼 딴따라 독자이자, 나름 작가는 이만 칩거의 길로 들어가겠습니다.

부조리 2009-10-17 09:29   좋아요 0 | URL
지금 교육상황을 비판하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자식들을 다그치는 것 같습니다.
이범 선생님도 선생님의 자식들이 경쟁에 뒤쳐질까 걱정하면서 사교육에 보내시는 겁니까?

또 선생님은 학창시절에 과외나 보습학원을 다니신적이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적으신 답변들을 읽어 보니 장차 자식들을 유학보낼것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닌지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어찌보면 지금 한국의 암담한 교육현실에 의해 수입을 창출했다고 볼수도 있는데 앞으로 교육상황이 지금 보다 더 치열하고 더 양극화가 초래될것 같습니까?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비판을 쭉해오셨는데 직접적인 행동을 옮기실 의향은 없으신지
가령 정부나 정치쪽에서 일을 한다거나 말이죠...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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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칼럼리스트 . 

글을 읽은것이 다 입니다. 

 사실. 

남로당 똥꼬깊쑤키 김어준씨의 칭찬평을 보고 갔습니다. 

딴지일보는 워낙 유명하기에. 

김현진작가님도 유명하더이다. 

상암 DMC야 뭐 원래 특혜분양으로 만든 곳으로 유명하기에 

별 어려움없이 찾아갔더랬습니다. 

역시 썰렁했습니다. 

오마이뉴스를 찾아찾아 그렇게 들어갔더랬습니다. 

이햐 재밌다 뭐 이정도. 

솔직히 초식남,육식남,토이남 뭐 이런거 모릅니다. 

관심도 없고요. 

최근에 그분덕분에 정치에 관심이 참 많아졌지요. 

그런 점에서는 일맥상통이랄까. 

지금 이글도 안기부에서 보고 계실려나. 

보시던지 마시던지. 

워낙 본인도 반골기질이 강해서. 

여하튼. 

김현진 작가님의 언변은 하늘을 꿰뚫는다. 

저도 나중에 책을 써보고 싶습니다. 

누구에게 팔기 위한 책이 아닌. 

나를 위한 책.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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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9-3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김현진 작가님. 부끄러워하시면서 할 말은 다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리버피닉스님 나중에 인생의 책 쓰시거든, 알라딘 문화초대석에 꼭 연락주셔야 합니다.
 


합정역 주위를 헤매다가 겨우 도착한 장소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 않아서 당혹스러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그 자리에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체계적으로 그 날의 좌담 내용들을 정리해놓질 못해서, 간간이 메모했던 내용들을 열거하면서 후기 삼아 기록해봅니다. 변변찮게 메모한 내용 자체도 제 안의 즉각적인 느낌으로 걸러낸 것이기 때문에, 그 날 좌담회의 내용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씀도 덧붙입니다. 세 선생님의 이야기에 대한 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제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 자체가 이명박을 향한 무조건적인 비난으로 얻게 되는 면죄부로부터 가려졌다.  

- 국민의 '보수화'가 아닌, 국민의 '민영화'

- 사실 '대통령' 이명박이 아닌, '사장' 이명박을 뽑은 것 아닌가?  

- 신자유주의는 이제 지배체제의 논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논리가 되었다. 내면화된 신자유주의.  

- '촛불'을 카타르시스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나약한 인텔리는 '육체적인 양(量)'에 이끌린다. 그 속성이 수많은 학자들을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사유로 멀어지게 했다.

- 이명박 정부는 우연이 아니다. 정권은 대중의 수준에서 나온다. 오랜 군사정권의 시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DJ와 MB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똑같다. 

- 노동과 교양의 간극. 

- 어쨌든 51%는 100%로 간주된다. 

- '복지의 민영화' 

- 퇴직한 노동자의 노조가입이 왜 이상한가? 퇴직한 노동자는 노동자 계급이 아닌가? 

- 민주주의는 아직도 '서민'을 만나지 못했다.  

-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자들의 자유는 '자본'의 자유가 되었다. 

- 자유의 주체는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 보수적인 부모들은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내고, 진보적인 부모들은 마지못한 얼굴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낸다. 올바른 시각도 우선 대학 가서. 

- 다수 초등학생들의 휴대폰 소지는 부모들의 구속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촛불시위 현장에서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학원 출석을 확인하는 비극. 

- '교육'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데, '교육정책'이 가능이나 할까? 

- 기부 문화는 제도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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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9-3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uun님 후기만 읽어도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나누어주시니 참 좋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