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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2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움과 채움 2009-11-12 23:18   좋아요 0 | URL
"희망없음"을 알면서도 희망을 찾아주고 이별해야되는데...
저자와의 대화에서 그 해답을 찾을 것 같습니다.^^

비로그인 2009-11-12 23:46   좋아요 0 | URL
좋은 이별의 모습은 돌아서는 뒷 모습이 아름다운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메이 2009-11-12 23:55   좋아요 0 | URL
그냥 있는 힘껏 슬퍼하고, 느끼는 기분과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하는 헤어짐이 좋은 이별법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aazz 2009-11-12 23:59   좋아요 0 | URL
남녀간의 이별을 말하자면...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나의 장점과 단점 그 모두를 솔직하게 승인하는 것이 제일 온전한 헤어짐의 방식이 아닐런지요.

마치 거울 앞에서 연습이라도 한 것 마냥 진부하고 상투적으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위로가 될지,적절하긴 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쿨하게 헤어지는 커플도, 웜(이라기 보다는 파토스가 분출되면서)하게 헤어지는 커플도, 부식되어가는 애착 속에서 헤어지는 커플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할 때는 '웜'하게 헤어지는게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삿대질하면서 소리치는 모습이 건강하게 보이는게 저 만의 생각일까요?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겠죠. 이번만은 다를거라고, 이 사람만은 다를거라고 믿는 그 비합리적인 '신념'. 내가 나라는 이유 만으로 운이 좋을 것이라는 그 '믿음'에 기대는 것. 그것이 최고의 애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Bom 2009-11-13 06:15   좋아요 0 | URL
김형경 작가의 심리 관련 에세이를 모두 읽어오고 있습니다. 조금전 책도 구매 했고요.
이별이란 테마를 가진 저자와의 만남이란 것 자체가 굉장히 색다른 이벤트라 생각이 됩니다.
반드시 참석하길 희망합니다. 아, 좋은이별법에 관해 굳이 코멘트를 달아야 한다면...
(글쎄요.. 어렵네요..) 함께 했던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것..
이날 여러가지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반시 2009-11-13 09:20   좋아요 0 | URL
잘난척하면서 상실을 겪으면서 애도의 시간을 거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러번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다가도 알 수 없는 절망감과 좌절로 통곡을 하면서도 애도의 과정이 아니라 인생, 참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모른척 넘겨버렸던 마음도.. 한참 후에 찾아오는 절망과 서러움도.. 그리고 그리움과 외로움까지..
단계를 거치면서 무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큰 상실 이후 모든 단계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이젠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떠난 상대이건 대상을 그들에게 가졌던 감정을 충분히 알아차리고 마음으로 보내줄 것 !!
저는 2년동안 통곡하면서 보내주고 사람들에게 털어놓듯 얘기 꺼내며 보내주고 단단해진 마음으로 혼자라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아픈 것도 불편한 것도 애도의 과정중에 나오는 감정을 나에게조차 숨기지말고 솔직한 것이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beadult 2009-11-13 11:19   좋아요 0 | URL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과 추억을 모두 부정하고, 상대방의 존재마저 부정하는 이별은, 너무 큰 상처로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소중한 자아를 보듬어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행복과 안녕을 기도하며 이별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서 이별이 자기 자신의 마음과 성정을 더 깊게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더 건강한 사랑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더기린 2009-11-13 12:14   좋아요 0 | URL
솔직히 아직 슬픔을 극복하는 이별에 대처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 모르겠습니다. 이별에도 과연 고 나쁨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살짝 들구요. 하지만 작가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좋은 이별법을 배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

Frankie 2009-11-13 14:33   좋아요 0 | URL
모든 만남이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과정이겠지요.
제 친구는 헤어짐을 위한 선물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상징적으로 상대방을 불러내어
상대방을 조명하고 관계를 표현해 보고 나면, 몰랐던 것을 새롭게 깨달을 수도 있다고..
아프고 아쉬운 감정을 넘어,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헤어진 사람들과의 안녕을
다시 고할 수 있게 하고, 이미 풀어진 관계의 끈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대요.
그 친구와 함께, 명민하고 지혜로운 언니같은 작가님과 깊은 이야기들 나누고 싶네요.
작가님처럼 공부하고 나눠주며 살고 싶은 분들은 꼭 신청하셔서 좋은 시간 가지세요~^^

떨림이 2009-11-13 13:51   좋아요 0 | URL
슬픔을 극복하는 나만의 좋은 이별법 아직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전 그냥 숨어버리곤 합니다
이별앞에 좋은 이별이란 수식어가 어색합니다 어떻게 좋을 수가 있나요
김형경님의 글을 아껴 읽고 있습니다 신간소식이 너무 반갑고요
괜찮아 라고 말하지 마세요
뭔가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간단명료한 책 소개말이 지금 저한테 너무 와닿는 말이네요
제가 지금 말조차꺼낼수 없는 말들이 속에 많이 쌓여있어요
작가님을 직접 뵈면 어떤분일까 꼭한번 뵙고싶습니다

늘봄빛 2009-11-13 15:16   좋아요 0 | URL
슬픔을 극복하는 나의 이별법 : 사람인 경우에는 그(또는 그녀)를 만났기에 내가 한뼘은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내가 인생 살면서 어차피 알아야 할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또는 그녀)도 나와 함께 있어서 조금은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사물인 경우에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 (부서짐, 깨짐, 분실)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린다. // 풍경이나 계절, 날씨인 경우 : 좋은 날이 있었으니 나는 행복했구나,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

2009-11-13 16:57   좋아요 0 | URL
좋은 이별법이란게 있을까요? "시간"이 답인듯합니다. 아플 때는 아파하는게 정직한 답변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별. 이별이 거듭되면 면역과도 같은 딱딱한 껍질이 생기는 것도 같지만. 아픔은 아픔 그대로인듯해요. 다만 그 이별에도 좋은 만남이었다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이별 아름다운 이별인 것 같아요.

자유 2009-11-13 17:46   좋아요 0 | URL
김형경 작가님 책 거의 다 읽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도 많이 다뤘구요 아쉽게도 만날기회가 없었구요 함 뵙고 싶네요
슬픔을극복하는 이별법~ 저는 엄살을떨지 않고 담담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중이라...여하튼 좋은이별 책읽으면서 만남기다리고 있을께요.

별책반점 2009-11-14 00:38   좋아요 0 | URL
좋은 이별이란 뭘까요? 항상 궁금해요.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지 않고 보내줄수 있는지.. 사랑의 인연이 끊어져도, 우정의 인연이든, 선후배의 인연이든.. 그래도 모두가 끝까지 곁에서 함께 해줬으면 하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대학에 들어와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의 말도 주고.. 하지만, 좋은 이별의 방법을 알지 못하는 저에겐 김형경작가님의 지혜가 필요한듯 싶네요^^;; 과연, 이 어린 여대생이 앞으로의 수많은 인연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길수 있는,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작가님으로 부터 여쭙고 싶네요. 꼭 뵙고싶어요!-^

oskos585 2009-11-14 01:13   좋아요 0 | URL
제가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이라는 심리에세이를 통해서 제 상처를 많이 돌아보고 치유했습니다. 김형경 작가님은 제 자신을 살펴보고 들여다보고 보듬어 볼수 있는 최초의 계기를 제공해주신 분입니다.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책을 내셨는데.. 저에게는 이별이란 상처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고 욕망을 투사해 왔고, 그 결과 실망하며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별을 하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이별을 해야 한다면 행복하고 즐겁게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번 책 꼭 읽고 집적 현장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제발 초대해주세요 제발~~!!

로맨티스트 2009-11-14 19:07   좋아요 0 | URL
이별을 하는데도 좋은 이별이란것이 있나요...
애초 생각부터가 잘못된 것은아닌지...슬픔을 극복할수는 있겠지만...좋은 이별이란...세상에 존재하지않는
것들 중 하나이죠.

소심이 2009-11-14 20:20   좋아요 0 | URL
오늘 책이 배송되어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질문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네요..
좋은 이별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래서 나만의 좋은 이별법이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김형경 작가님의 책은 내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사서 읽게 되는데,
이번 좋은 이별을 읽으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
저자와의 대화, 사실 저는 듣는 입장이겠지만, 작가님 뵙고 좋은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파랑새 2009-11-14 20:24   좋아요 0 | URL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지금까지도 - 슬픔에도 나의 속도에 어울리는 애도의 시간이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김형경씨의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니, 정말 제목만으로 마음이 공감받아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사람풍경'과 '천개의 공감'을 읽으며, 가만가만 어루만지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질 때면 제 마음이 달맞이 꽃처럼 피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달빛아래 도란도란 나누는 달맞이꽃처럼 그 자리에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왕소금 2009-11-14 22:22   좋아요 0 | URL
사랑. 그리고 헤어짐. 그리고 남은건 미움과 아픈 추억들.
좋은 것들만 남겨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너무 어렸었나봐요.
서른이 된 저에겐 아직도 사랑은 너무나 아픈 감정입니다만. 서서히
극복해가고 있는 요즘이에요.

이젠,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보다는, 헤어짐이 전제될 수도 있을을 알게 된 나이가 되었네요.
만약. 사랑을 다시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은 이별을 하고 싶어요.
꼭 가고싶어요.
저는 동반 1인 말구. 혼자요.
제발 뽑아주세용^^

도단 2009-11-14 23:22   좋아요 0 | URL
슬픔을 이기는 좋은 이별법은 글쎄요.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이별을 겪으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어떤 몸부림보다도 현실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한 후 시간의 흐름 속에 맡겨버리는 것이 가장 좋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 후에 시간이 흐른 후 생채기가 덜해지고 조금은 객관화된 무덤덤한 나를 발견하고 이렇게 이별을 어느새 극복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날 좋은 이별에 대해 고견들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9-11-15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ubic408 2009-11-15 15:50   좋아요 0 | URL
김형경 작가님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팬입니다. 김형경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실제로 뵌다면 제게 큰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꼭 뵙고싶습니다.^^

물들래 2009-11-15 20:57   좋아요 0 | URL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사람풍경! 두 권의 책은 아직도 가끔 펼쳐서 읽곤 합니다. 문자로 김형경 님의 신간 좋은 이별 안내를 받고 반가운 마음 가득했습니다. 좋은 이별이라? 이별이나 슬픔 앞에서 쿨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쿨한 인간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요? 쿨한 척 할 뿐 아닐까요? 좋은 이별이란, 슬픈 감정이 올라오면 눈물도 흘리고, 속상한 기억이 떠오르면 때때로 속 시원하게 욕도하고, 소리도 좀 질러보고... 그러다가 다시 자신을 다독여도 주고... 슬픔이 슬픔을 위로한다는 말~ 일부러 아닌 척 하지 않는 게 좋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아닐까 싶습니다. 이별관련 슬픈 음악도 진창 듣고, 무작정 조용한 산책로를 거닐어도 보고, 이별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좋은 이별을 준비하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게 순서 아닐까 싶네요~

봄나무 2009-11-16 00:38   좋아요 0 | URL
좋은이별이라니, 실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별은 그 당시 아프고 꼭 죽을것만 같지만, 훗날 떠올리며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좋은 이별이아닐까 하고 살짝- 생각해봅니다.

ttcc 2009-11-17 11:34   좋아요 0 | URL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시창작 수업시간, 제 시를 제출할 때마다 '대학생이 동시만 쓴다고' 교수님께 야단을 맞았습니다. 교수님이 제안한 해법은 일탈 혹은 연애를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작가지망생에게 연애는 필수전공과목이라고 생각하며 수강 기회만 기다리다가, 드디어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에 첫 실연을 맞았습니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봄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시창작 수업 시간에 다시 시를 제출했을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야 네 시에서 성인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는구나. 너 어디서 혹독하게 성인식을 치르고 왔구나." 강의 후 인문관 계단에 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동시밖에 못 쓸 때는 그렇게나 동시를 극복하고 싶었는데, 동시를 극복하고 나니 그까짓 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예요. "누가 그 사람하고 시하고 바꾸자 그랬대? 그 사람이 없는데 시가 좋아진들 무슨 소용이야!" 그렇게 따지면서 친구 앞섶을 다 적시며 울었습니다.

그 후 실연할 때면 꼭 좋은 시가 한 편씩 나왔습니다. 승화된 예술작품과 촉매제가 되어준 옛 연인의 가치 순위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시는, 사진/일기/편지보다 심지어 동영상보다 싱싱하게 그때 그 감정을 재생해주는 장르니까요. 삶이 이별의 연속이라면, 애도시를 창작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창작되고야 마는) 버릇은, 최소한 상실을 겪는 동안의 제 감성의 보관 가치를 인정받기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참. 또 하나의 좋은 이별법은, 앓는 동안 김형경 작가님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사람풍경'과 '천개의 공감' 등을 읽었는데도 시간이 남으면, 박미라 님, 스캇 펙 님, 김혜남 님의 책도 읽습니다. 통각 한 결 한 결을 일일이 쓰다듬어주는 듯한 구체적인 위로와 격려를 받다보면, 책장을 펼치기 전의 독기가 어느 정도 가셔 있곤 합니다.

김형경 작가님! 꼭 만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모든 책을 다 읽고 반복해 읽으며, 저 나름 건강하게 성장해왔답니다.

그날 이후 2009-11-16 09:38   좋아요 0 | URL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픈데 눈물은 나오지 않고, 대신 몇날며칠을 내내 가슴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한참을 가슴을 부여쥐고 있었습니다. 헤어질 때 그 사람은 시간이 약일 거라고 했습니다. 물론 시간도 도움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마구 날 때마다 일기를 썼습니다. 욕을 했다가, 그리워하다가, 앞날을 축복해주다가 혼자 몇달 그러고 나니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하루 종일 생각나던 것이 30분의 한 번 씩 1시간의 한 번씩 3시간의 한 번씩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람일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알아가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

비로그인 2009-11-16 15:57   좋아요 0 | URL
헤어짐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가질 수 없는 것을 미화시키지 않는 것. 그와 나의 관계를 직시하는 것. 그 모든 것을 해도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내 진심을 쏟아부어 한 번 더 말해보는 것. <좋은 이별>이란 관계 속에서, 삶 가운데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더 성숙하게 되는 의미있는 고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포도 2009-11-16 17:23   좋아요 0 | URL
아직도 이별속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점점 나아지는듯 하네요..제게 가장 좋은 이별법은..나에게 그대에게 계속적으로 못다한 말을 하고파지는 말들을 끄적거리는 거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또 김형경님의 책에서도 또다른 분들의 책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감사드려요~*^-^*

램프 2009-11-16 23:51   좋아요 0 | URL
이별이 왔을 때~ 인정해야만 합니다. 둘이 아니라, 이젠 진정한 '나'임을.
훨씬 더 자유로움을 얻었다고, 넒은 하늘과 세상을 바라보며 다른 시각을 얻는 것.
내 동공이 점점 더 커짐을 느끼는 것.
내가 소홀히 했던 주변을 더 둘러 보는 것.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형경 소설가님과 함께 모여 앉아 따뜻함을 나눌 수 있다면
희망찬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고도 2009-11-16 23:41   좋아요 0 | URL
정말 깔끔하게 다 잊어버리려면 '막장'까지 가봐야 해요.
쿨하게 잊을 수 있다는 건 거짓말.
울고 짜고 붙잡고 진상 부리고 다 해봐야 정말 끝임을 스스로 알게 되거든요.
욕 좀 먹으면 어때요. 그렇게 해야 내가 정말 이별할 수 있는데.
그러고 나서 좀 진정되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이랑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을 주구장창 읽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술만 마셨는데, 나이드니 술보단 책이 더 위안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