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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2023.11 - 금강역사 : 사찰로 온 헤라클레스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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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책 광고에 금강역사, 사찰로 온 헤라클래스라고 되어 있길래 에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낚으시려나 보네, 했었다. 근데 이번 호를 보고 진짜 눈을 의심했다. 아아니... 진짜였어! 그리스 문화에 기반한 헬레니즘은 헤라클레스를 석가여래를 호위하는 금강역사로 반영되었던 거였어. 이것만 해도 재미있는데 아아니~ 중국을 거치면서 이제 두명 쌍으로 늘어났네? 이것도 신기방기.

기본적으로 사찰을 갈 때마다 금강역사와 사대천왕에 관심이 많았고 그 장식들도 꽤나 신경써서 보는 편이었는데 스님께 설명을 요청드려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서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불광 이번 호는 그런 궁금함을 싹~ 해결해줬다. 아주 속이 시원해!

중국의 금강역사는 이인화 되어서 얼굴 모습이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부릅뜬 눈으로 “위협”을 가하여 악귀를 쫒아내는 형상으로 자리매김 된 것이다. 사천왕은 동서남북 네 방위를 수호하는 천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생들의 선악을 살피는 신이다. 인도에선 토작신이었으나 불교에선 불법을 수호하는 천신이 되었다. 금강역사와 사천왕의 구별은 옷차림새로 되는데 사천왕은 옷을 잘 차려입었고 금강역사는 윗통을 벗고 우락부락한 몸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사천왕과 금강역사 사진을 보면서 다시 석굴암에 가고 싶어졌고 경주 박물관에 가고파졌다. 이번 불광은 나에게 궁금증 해결과 함께 과거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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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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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이런 말은 sns의 농담인 줄 알았지 진지?하게 소설책 제목이 될 줄이야! 표지는 또 얼마나 귀엽고. 어쩌면 그 귀여움에 깜빡 속아서? 읽기 시작했어. 사실 이 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어서 귀여운 고양이가 잔뜩 나오는 책인 줄 알았지 뭐야. SF 단편소설집이었네. 우리나라 SF 소설은 김초엽님의 책만 읽어서 부지불식간에 초엽님의 책과 비교가 되었는데 뭐랄까, 스타일이 달라. 이 책은 미래의 어느 날 벌어질 일 같고 단편 소설과 소설이 분명 다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어지는 것 같은데 그 이어지는 것이 무얼까, 했네. 작가님이 알려주셔서 무릎을 딱 쳤네. 전 우주적으로 관통 되는 것은 역시 ‘가족’. 그 가족관계처럼 뭔가에 의해 단절되고 부서지고 다치고 하지만 무엇인가 끈끈하게 이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듯한 느낌의 특이한 소설이랄까... 익숙하지 않은 듯 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있어서 흥미롭고 재밌었어.

여러 단편 중에서도 고양이 덕후 답게 당연히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네. 행복하면 목에서 진동음을 내는 존재. 거짓이나 오해가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가진 고양이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우주인들이 우주의 한 생명체로서의 지구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는데 그 신랄함과 객관성이 묘하게 더 찔리게 하더라고. 자연파괴나 종의 파괴 등을 뉴스식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객관화를 하고 말이지. 어느 행성과 행성간의 이동을 하는 노선에 지구가 포함되면 이동거리는 단축되는데 지구인의 9.5할이 멸종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했을까 아닐까? 궁금하면 어서 이 책을 열어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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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름 - 태양, 입맞춤, 압생트 향… 청년 카뮈의 찬란한 감성
알베르 카뮈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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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강렬한 오프닝 때문일까. 가본 적이 없는 알제를 떠올리면 까뮈가, 그 어떤 여름이 떠올랐었다. 정작 그의 사진들은 언제나 코트에 깃을 세우고 있지만. 이런 모순적이면서 강렬한, 여름햇살처럼 영롱한 까뮈의 에세이가 나왔다. 이 아름다운 책은 꼭 소장해야 한다. 서재를 밝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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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2023.1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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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봄 템플스테이에 갔을 때다. 책이 어찌나 정갈한지, 아름다우면서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 다도상을 내 앞에 차려놓은 느낌이었다. 간만에 책을 훔치고 싶을 만큼 반해버렸다. 템플 스테이 책상에 정좌를 하고 앉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아껴서 읽었지. 다른 템플에 가도 또 있고 또 있어서 몇달치를 그렇게 읽어도 아쉬움이 너무 남는 거라. 그래서 올해 1월 1일자로 내가 나에게 선물을 했다. 1년치 정기구독을.

모범이라고 익히 들어온 실상사 공동체에 대한 내용이 특집이길래 나의 선택이 더욱 운명처럼 느껴졌다. 마을 공동체이자 종교 공동체로의 의미가 있고 20년이나 유지해오며 만인을 위해 그 담을 활짝 열었다니 이 기사 너무 반가운 거다. 정기구독을 하고 나서 좋은 것은 이제 아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감탄이 나오는 좋은 사진도 이제 느긋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또 얼마나 좋은 주제와 사진들이 매달 나에게 와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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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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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즐거운 천재들이 글을 써줘야 우리 같은 평범인들의 즐거움이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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