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삼 형제의 안녕하세요 둥둥아기그림책 11
이현주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멋진 책이 있어 내가 갑자기 어린이 그림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지난 겨울, 어린 조카에게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그림 책 중에 '우린 친구니까'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헤네흐텐의 작품이 있는데, 마치 그 책의 주인공 어린 북극곰 스노이와 유사한 느낌이다.



스노이가 친구를 찾아 나서듯 도토리 삼형제가 어른들을 만나 경쾌하게 이야기 한다.
도토리 삼형제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의 삼창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데, 종국에는 스노이가 늙은 바다표범에서 미끄럼 타듯이 거북이 아저씨를 만나 미끄럼을 타는 설정이 나에게 데쟈뷰를 선사한 것 같다.

하지만 큼직하고 푹신푹신한 느낌의 스노이 그림 책과는 달리 튼튼하고 한국적인 도토리 3형제가 더욱 매력이 있다.

참으로 신나는 책이고 기쁨을 주는 그림책이다.
너무 느낌이 좋은 그림과 둥글게 처리된 모서리까지 행복한 책이다.
이미 스노이에 익숙할 돌도 지나지 않은 조카에게 도토리3형제를 선물해 줘야겠다.

요새 우리 정서에도 잘 맞지 않는 그림책 번역이 남발하는데 이런 멋진 토종 그림책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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