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장을 그만두고 싶을만큼 스트레스를 받도 있다는 후배에게 선물한 책이다. 천성이 성실한 사람은 뭐든지 대충하는 법이 없다. 완벽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엄격한 감시자의 눈을 피하지 못한다. 적당히 대충대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나만큼은 절대 그런 인간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도 그런 성향을 갖고 있지 않은가? (79쪽) 이 한 마디 때문에 나는 그 후배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질문은 최근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믿지 못하고 직접 일처리를 하여야만 직성이 풀리던 지난 날을 반성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잦은 야근으로 스트레스가 집중된 직장인이라면...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반응하지 말고 직장 상사에게 직접 우선 순위를 정해달라고 하는 방법이 스트레스를 통해 성장하는 지름길이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포함해서 지금 다섯 건 정도 진행하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부터 할까요?" (82쪽) 물론 싹싹하고 정중하게... 이렇게 되묻는데 뭐라고 할 것인가? 점점 더 잘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스트레스로 무너지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145쪽) 지나친 노력 보다 느긋한 휴식이 직장인을 성장시킬 수 있다. 때로는 멈춰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이 책의 에필로그를 보다 보면 저자가 일본인(우메모리 코이치)이라서 일본의 시사통신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 있는데,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1위 직장상사, 2위가 거래처, 3위가 회사 부하직원이라 했다. 한 편 여성은 1위가 남편, 2위가 회사상사, 3위가 아이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대상으로 아내를 지목하고 있으니 역시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주관적인 판단에 그 결과가 우리나라 정서와 그다지 다를 것 같지가 않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하나하나 사실적인 비교를 통해 직장인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례를 제시한 뒤 스트레스 상황을 진단하고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한 경험론적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트레스로 무너지는 사람(Half empty)이 될 것인가 스트레스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Half full)이 될 것인가 하는 물 반 잔의 이론을 제시하는 매력이 있다. 내가 선물한 이 책이 요새 고민많던 후배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