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커 100년의 철학 - 한권으로 읽는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피터 드러커가 타계하기 직전에 읽은 책이다.

그런데, 이런 책은 그냥 술술 읽을만한 그런 내용이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규모에 상관 없이 책장에 이 책을 한 권 끼워두고 한가할 때마다 한 번 씩 펼쳐보면 고개를 절로 끄덕일 수 있는 순간 빈도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피터 드러커 교수 타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 미국 클레어몬트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어제 타계했습니다. 학교측은 드러커 교수가 로스앤젤레스시 동부 클레어몬트의 자택에서 어제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드러커 교수는 저술가, 칼럼리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혁신과 기업가정신 등을 강조하는 글을 써 왔습니다. 그의 저서들은 모두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저서 상당수가 발간됐습니다. 그는 뉴욕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다 61세때던 지난 1971년, 나중에 그의 이름을 따 '드러커 경영대학원'으로 명명된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으로 옮겨 재직해 왔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리스와 네 자녀가 있습니다. YTN - 2005-11-12 11:25

 

추천할만한 본문 하나... 다음과 같이 메모한다.

 

변화를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성격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혁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이야말로 기업가가 부를 창출하기 위한 도구이다.
내일은 반드시 온다. 그러나 내일은 오늘과는 다르다. 오늘 최강의 기업이라 하더라도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하게 된다. 개성을 잃고 리더십을 잃는다. 남는 것은 대기업 특유의 막대한 간접비용뿐이다.
혁신에 뛰어난 기업은 낡은 것, 진부해진 것, 더 이상 생산적이지 못한 것을 조직적으로 폐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품질만 좋다면 마차용 채찍 시장은 언제까지나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만든 것은 언젠가, 그리고 보통은 예상보다 빨리 진부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혁신을 행하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에 계속학습의 풍토가 필수적이다. 혁신적인 조직은 계속학습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한다.
혁신이란 과학이나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가치에 관련된 것이다. 그것은 조직 내부가 아니라 조직의 외부에서 비롯되는 변화이다.
혁신은 가치를 낳는다. 그러나 그 가치는 생산자의 취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그것을 원하는가, 그리고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감당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되는 위험은 보통 혁신적인 기회의 시기에 찾아온다. 그 고전적인 예가 제2차 대전 직후 제너럴일렉트릭(GE)이 원자력발전 분야에 진출한 일이다. GE는 원자력을 경제적인 전력원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그러나 만일 실용화될 경우, 뒤처지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구조적이니 경향 혹은 트렌드가 바뀌거나 역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전처럼 행동하는 자는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반대로 이때 급속히 자신을 변화시키는 자는 기회를 얻는다.
인구구조 변화 자체는 예측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인구구조의 변화가 현실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를 파악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예측도 가능하다.
기업이 적절하지 못한 규모를 유지하는 일은 체력을 소모하는 난치병에 걸린 것과 같다. 이는 기업들에게는 가장 흔한 병으로 치료는 가능하지만 결코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다.


현대인들의 스승으로... 특히 전세계 마케터들의 구루로... 95년의 생애 동안 끊임없는 이론을 설파해 온 노학자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으나 이 책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마음 급한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내 서가의 눈에 띄는 위치에 이 책이 자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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