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 뉴요커의 페이소스 마음산책 영화감독 인터뷰집
우디 앨런 외 지음, 로버트 E. 카프시스.캐시 코블렌츠 엮음, 오세인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요새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터뷰 책이 유행하는 것 같다.
인물만 잘 선택하면 쓰기도 편하고 읽기도 편해서일까?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어깨는 넓었고 엉덩이 작았던 남자...
2미터의 키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사나이...
부인 미아 패로우와 이혼하고, 한국계 수양 딸, 순이와 결혼한 헷갈리는 사나이...
이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어쨌든 파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뉴요커!
불과 열여섯 살에 코미디계에 입문하여 오늘날까지 꾸준히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7천원으로 영화를 본다.
주말에 가면 8천원이다. 둘이가면 16,000원이다.
게다가 팝콘이나 콜라 하나 추가하면 대략 21,000원이 든다.

주말 영화비 16,000원중 세금은 2천원, 영화 배급사에 6천원을 주고 8,000원은 극장이 갖는다. 물론 영세한 극장은 그렇게해도 유지하기 힘들겠지만 집에서 가까운 이유로 내가 자주찾는 D극장은 사정이 아주 다르다. 신용카드 할인되면 그건 카드사 부담이지 극장 부담도 아니다. 영화 시사회 하면 그건 배급사 부담이지 극장부담도 아니다. 그렇게 내가 아는 이 극장은 연간 150억원의 순이익을 챙기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거기 영화포스터 전문 인쇄 및 설치 업체에 근무 하는 친구를 통해 하청업체에 결제 잘 해주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는 가끔 극장을 가면서도 영화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연말에 어떤 뉴스를 보니 영화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선진국 수준이란게 참... 10,000원으로 올리자고 한다.
못된 것만 선진국식이다. 이거 소비자들이 정말 심하게 짜증을 내야 할 일 아닐까?

"1달러에 영화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티켓 값은 그 정도가 적당하죠. 개봉 영화도 늘어나야 하고 실험적인 영화들이 들어설 자리도 있어야 합니다." 

우디 앨런은 영화비가 1달러쯤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나랑 통하는 게 있다.
우리 영화계는 영화비나 선진국 수준으로 올릴 생각 말고, 우디 앨런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인물들이나 열심히 양산해 주었으면 좋겠다.

찰리 채플린급의 코미디 작가로 추앙받는 그는 지성과 유머를 겸비한 뉴요커의 표상이기도 하다. 영화계의 마에스트로 우디 앨런의 내면을 파고들며, 그의 세계로 빠져보는 시간으로 독서는 아깝지 않았다.

"시간은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위해 만들어졌고, 공간은 모든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도록 발명되었다."
이것은 나의 블로그 프로파일에 등록된 말로...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상시 위로가 될 수 있는 멋진 표현이다.

40년 전,'돈을 갖고 튀어라'로 영화감독이 된 그는 작가, 배우, 감독으로서 만능적인 능력을 보여왔다. 모든 것이 대박은 아니었지만 그의 존재를 빼놓고는 오늘 날의 헐리우드를 설명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렇게 막강한 힘을 가진 그도 어떻게 하지 못한 영화비의 문제는 아쉽지만... 매년 새로운 영화를 한 편씩 만들어 내는 이 노인의 정신 세계를 읽어 보자.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입담...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을지 몰라도 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뚜렷한 메시지에 솔직함이 어울어진 우디 앨런의 언어들은 항상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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