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달 내내는 학교에 있던 도서실의 신간으로 가득채웠다. 중간과 기말고사가 끼어있던 어정쩡한 달이지만 독서생활은 그저그런 편. 간만에 리뷰도 좀 길게 써보고, 밑줄긋기도 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서인지 산만하다고 해야하나, 다양한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괜찮은 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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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11-0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이 제일 좋으셨어요? 저것들 중 제가 읽은 책은 여행자의 로망백서, 조선왕 독살 사건, 괴짜 경제학인데 괴짜 경제학이 재밌었어요

panda78 2005-11-0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힙합, 에코의 동화, 위트 상식 사전, 조선왕 독살 사건 빼고 읽었는데,
눈먼 자들의 도시가 젤 좋았어요. 여행자의 로망 백서 읽고는 엉덩이가 들썩거려서 고생했구..
커먼님은 뭐가 제일 재밌으셨나요?

바람돌이 2005-11-0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고사 기말고사 치는 와중에 저 책을 다 읽으셨다는거죠... ^^
이제 진짜 룰루랄라 자유네요. common님의 서재가 풍성해지리라는 예감이...

Common 2005-11-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 저는 책읽어도 대충 뭔가 건졌다 싶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존 그리샴의 <거리의 변호사>빼고는 다 괜찮은 책들이에요^^ 그런데 저 중에서 특히 <위트 상식사전>은 꽤 상큼발랄한 맛이 일품이죠^^

Common 2005-11-0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저도 눈먼 자들의 도시를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좋아한다는 놈이 오래된 책냄새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약간 거부감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있었지만 책 자체는 정말 재미있고 의미도 깊은 책이었어요!

Common 2005-11-0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네.. 이제 학교에서는 완전 놀면서 책이나 읽고.. 가끔 패거리들이랑 밤 농구하고, 등산하고, 시내가고... 집에서는 고등학교 공부나 조금 끄적이고 책읽고 리뷰쓰고.. 아.. 정말 생각만해도 기분 좋네요^^
 

이 책을 읽으면 진짜 가슴이 퍽퍽해진다. '먹먹'해지는 것도 아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남긴 닭고기 처럼 '퍽퍽한' 이야기들이다. 신랄함과 유머로 무장한 책이지만, 그안에 담긴 메세지에 세상이 점차 기울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리쌍 앨범을 오디오로 크게 틀어놓고 책을 읽고 있다.

p.s 드디어 출고 완료.. 내일 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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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뽑힌 '로알드 달'의 베스트 단편집.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한 술수 등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차근차근 밀도 높은 이야기로 조여붙이며, 절묘한 유머와 반전을 선사한다.

<맛>을 읽은 독자라면 로알드달이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이야기의 귀재다. 무서운 상상력, 섬세한 묘사, 타고한 호기심과 설득력으로 소설 내기에서 언제나 독자를 이겨 먹는 인물이다. 연작 소설 '클로드의 개'의 주인공 클로드야는 그런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인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을 시도한다. 꿩 밀렵, 경견(競犬), 구더기 공장까지 남들은 전혀 모르는 새로운 방법으로.

'조지 포지'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목사가 조신한 로치 양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순간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들고, '로열 젤리'에서 비썩 마른 아기에게 로열 젤리를 먹이자 몸무게가 급격히 불면서 벌처럼 변해간다. 소리 잡는 기계를 통해 장미의 비명 소리를 듣는가 하면('소리 잡는 기계'), 죽은 남편의 뇌가 인공 심장에 의지해 살아나기도 한다('윌리엄과 메리').

로알드 달의 기발한 상상력을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은 바로, 치밀한 구성과 생동감 있는 묘사이다. 소설의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어지간한 상상력으로는 쉽지 않다. 반전은 전혀 뜻밖의 지점에서 튀어나와 이야기를 상큼하고 냉정하게 갈무리한다.
=================
책을 사면 꼭 저런 책이 나온다니까 ㅡㅡ; 아직 <맛>도 읽어보진 못했지만 지금 도서실에 빌려서 내 책상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저 책도 언제 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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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또 나왔네요...

바람돌이 2005-11-0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알드 달, 당연히 보관함으로.... 나중에 살때 땡스투도 잊지 않을게요. ^^
 

1. 나는 책을 살때 책을 사자! 이러면서 막 책을 고르는 스타일이라기보다. 그냥 마음에 드는 책(리뷰가 맘에 든다거나, 책 내용이 그럴듯 하면)을 보관함에다가 처박아 놓는다. 그다음 간간히 별로인 책은 다 보관함에서 삭제한다.

2. 일단 내가 사고 싶은 책도 마구 있고, 돈도 어느정도 모이면. 지를 준비를 한다. 일단 최종적으로 장바구니에 책을 넣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먼저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며 책들의 평가가 어떤지 둘러본다. 이렇게 해서 묻힐뻔한 책들도 엄청나게 많이 발굴했다. 인기는 별로 없지만 추천수가 만점이었던 <얼어붙은 눈물>같은 책들이라든가.. 인터넷 책 정보를 찾을 때는 여타 인터넷 서점이나, 알라디너들의 서재, 작가들의 홈페이지, 네이버 책 뉴스, 몇몇 출판사를 둘러보며 꼼꼼히 살핀다.

3. 그다음 최종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사실 장바구니에 담아도 그 책을 다 사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가는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실에 있는 책은 당연히 제외시키기 때문이다.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봐서 도서관이나 도서실에 있는 책은 다 마이리스트에 따로 보관해둔다. '나중에 읽을 책들'

4. 그다음 지른다. 예전엔 땡스투의 위력을 몰랐는데.. 이젠 땡스투를 마구 누르게 된다. 땡스투를 누를때도 신중히.. 찬찬히 리뷰나 페이퍼를 읽어보고 결정한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시간낭비. 대충 4~5개의 리뷰나 페이퍼를 보고 그 중에 맘에 드는 걸 땡스투로 눌러준다.

5. 그다음은 배송! 1~2년전부터 나의 알라딘 배송 메세지는 "제발 빨리~~~!!!!!!!!"였다. 그런데 그 메세지에 필받고 빨리 오는것 같지는 않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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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2005-11-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번에 스티븐킹이 엄청 싸길래.. 진짜 이때 아니면 언제 이가격에 사냐..

marine 2005-11-0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다 사신 거예요? 우와 대단!! 저도 한 번에 4만원 이상 구입하긴 하지만, 큰 맘먹고 사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