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 시티 전시즌 슈박스 777장 한정판 박스세트 (18disc)
알리슨 앤더스 외 감독, 사라 제시카 파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뉴욕에 사는 네명의 독신녀가 겪는 일상과 연애담을 맛깔스럽게 그려낸 섹스 & 시티,

이것 역시 우연히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가...'어 이거 재밌네', 하면서 보기 시작한게 프렌즈에 이어 새로운 콜렉션을 추가하게 만든 계기가 되였다.

서울에 사는 꾀죄죄한 독신녀인 나는 그들보다 잘나가는 직업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마놀로 블라닉 지미추 샌들이 아닌 지하상가표 단화 한켤레로 한계절을 굳굳이 버티며, 남자를 매일 갈아치기는 커녕 매일 전화하는 남자라고는 유부남 대학선배(이사람은 걍 언니인셈 친다..-_-;)에 70 바라보시는 아버지밖에 없는 처지지만,

그래도 왠지 그들이 겪는 일상의 희노애락과 거기에서 얻는 사소한 교훈들이 그녀들만의 것이 아닌 나 자신의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깊은 동질감을 느끼곤 했다. 한마디로 감정이입 99.999%

작년엔 특히나 오래 사귀던 남친과 결별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감정을 생생히 느꼈고, 대단원에서 캐리와 빅이 재결합하는 걸 보며 나에게도 저런일이 오지 않을까 한가닥 미련을 가져보기도 했었다.

암튼 내용이야 너무나 잘 알려진 것이니 생략하고...파라마운트에서는 이 인기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가 무섭게 슈박스 셋이란 이름으로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다

내가 갖고 있는건 초판으로 출시된 하이힐 핸펀줄이 들어있는 박스셋인데,  구두 매니아인 캐리를 떠올리게 하는 구두상자로 패키지를 구성한건 좋은 아이디어로 본다. 하이힐 핸펀줄 역시 시리즈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니 나름대로 괜찮았고.

근데 제일 아쉬운건 사실 내용이다. 뭐 전편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된거 아닌가 하면 솔직히 할말은 없으나,  DVD의 장점 중 하나인 스페셜 피쳐가  전혀 없다는 것은 이 패키지의 옥의 티다.(솔직히 쬐그만 티보다는 무지 드러나는 왕왕 큰 점에 더 가깝다고 봄)

종방 기념으로 만들어졌던 아듀 섹스 & 시티 라던지, 촬영중 에피소드 같은 내용이 같이 포함되었더라면 좀더 풍성하고 소장가치 높은 셋트로서 제몫을 했을텐데 말이지.  그바람에 이 예쁜 구두박스가 왠지 허전하게 느껴진다. (그점에서 스페셜 피쳐 풍부한 프렌즈 박스셋과 비교됨)

이번 2차분에는 화장품 기프트셋트를 새롭게 포함시켜 선물용 가치를 한층 높이려 애썼으나, 역시 내용은 초판과 동일한듯 하다. (하긴 내용도 업그레이드됐으면 나같은 초판구입자들 또 뒤집어졌을라나??)

암턴, 섹스 &시티의 재미와 감동을 길이길이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 겸사겸사 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새로 하나 장만하실 분들은 구입해보시길 권한다. (한정 777개만 만들었다니 이것도 재고 오래 못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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