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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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전이었던가? 간첩 [무하마드 깐수]사건을 기억하시는지..

무하마드 깐수 라는 이름의 역사학자가 실은 북한 출신의 한국인이고, 수십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해오다 검거된 사건이 신문지상을 떠들석하게 했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궁금했는데, 내 기억에 그분 모습은 정말 외모가 중동인의 그것과 흡사했었다. 곱슬머리에 콧수염..^^;;)

이 책은 한때 [무하마드 깐수] 로 알려졌던 그분, 정수일 선생의 옥중일기다.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에서 감동을 받은 분이라면, 이념을 넘어서,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갈망과 학문에 대한 열정이 살아숨쉬는 이 책에서 또다른 감동을 얻게 되지 않을까...
잠시나마 나도 동서교류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했으니.

아울러, 현실에 그저그저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말 치열한 삶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세상엔 정말 존경할 분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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