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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도네시아, 버마, 동티모르, 보스니아 등 세계의 화약고만을 찾아 전쟁의 참상과 이면을 보도해온 정문태 기자의 생생한 전쟁취재기다. 읽기만 해도 화약냄새가 코를 찌르고 전쟁의 참상이 가슴을 후벼파며,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추악한 잇권놀음에 분노하게 되는 책이다.
이라크전 당시 CNN을 통해 마치 화려한 이벤트처럼 묘사된 폭격 전투장면은 최첨단의 기술로 최소한의 희생자만을 낸 가장 안전한 사례인 양 보여졌지만, 실상은 엄청난 오폭으로 인해 민간인들의 희생만 가져온 추악한 만행일 뿐이었다.
아직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라오스에 남아있는 엄청난 불발탄과 지뢰들,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죄없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미국은 보기나 하려나?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땐, 더이상 정기자님이 취재를 나가실 일이 없을 정도로 평화스러운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불가능하겠지?
오늘도 어딘가의 전선에서 치열하게 전쟁의 참상을 열심히 취재하고 계실 정기자님의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