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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 톱스타 신성일이 당신께 드리는 열정과 로망
신성일.지승호 지음 / 알마 / 2009년 5월
평점 :
우리 엄마는 처녀때 최무룡을 너무 좋아해서 장마루촌의 이발사라는 그가 나오는 영화를 10번이나 넘게 보고(우리 외갓집이 극장도 잠깐 했었음), 영화 포스터, 팜플렛 등을 서랍에 한가득 모으는게 취미였댄다. (그거 다 갖고 있었음 진짜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을 레어 아이템이었을텐데..아깝기 그지없도다)
암턴, 내가 그걸 닮아서 그런가? 나이답지 않게 나는 예전 50~60년대 날리던 배우들한테 관심이 많다.
이 책 주인공 신성일 아자씨도 그렇지만, 특히 최은희, 김지미같은 여배우들은 요즘 똑같이만 생긴 여배우들에 비해 뭔가 아우라가 확확 담겨 있고,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삶들을 사신다는 점에서 나의 주요 관심대상중 하나. 그래서 웬만하면 옛날 배우들 회고록은 거의 사는편임.
이 책은 신성일 아자씨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인터뷰 전문작가 지승호와의 대담을 글로 묶어낸 것이다.
암턴 이 책을 보면 왜 신성일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대배우가 되었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 정말 대단한 기억력! (하긴 명문 경북고에서 1,2등을 다투고 서울법대까지 지원하려고 하셨었다네~)
195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계와 문화계의 역사가 그의 얼굴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에 실려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