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는 커피집.
(지금부터 반말주의ㅡ꾸벅)
나는 책이 좋아 국문학도도 되었고
ㅡ전과까지 하면서.어렵게.
책 만지는 일도 쬐끔 했어.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죽기 전에 꼭 한가지 하고싶은 일을 하나씩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내 대답은 책을 한 권 내는 것.이었어.와오.
책 뒷면에 내 이름자가 박혀도 봤으니
소원 풀은 셈 치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늘 생각해.
책. 너가 없었으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책. 어딜 가도 너를 보면 늘 반가워.
책. 누구와 있어도 네게 눈길을 주게 돼.
그 영화가 기억나.
어떤 사람이 한 나라에 책 금지령을 내려서
시민들이 각각 한 권의 책을 통째로 외우면서 살지.
너는 군주론.너는 벚꽃동산.너는 시학.
나는 말이야.
아가서가 되고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