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왜 그래요? - 관계를 시원하게 풀어 주는 심리 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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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드러운 조언에 마음이 편안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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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7-07-03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 사람들은 서구에서 들여온 심리학을 자신들의 국민성에 맞게 참 잘 변형시켜 써먹어요.
그걸 매번 고대로 들여오는 우리나라 출판계도 참 재밌습니다:-)
물론, 비슷한 문화권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북깨비 2017-07-04 07:01   좋아요 1 | URL
그걸 또 매번 사갖고 집에 와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읽고 있는 저도 ㅋㅋㅋㅋ 😅😂🤣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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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 미야베 미유키 님의 에도시대 이야기. 단편인데 모시치대장을 놓고 보자면 장편같은 느낌도 나고. 장편을 밝히는(?) 내 취향을 저격한 단편집. 후훗.

편집자 노트에 마음이 머문다.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는 것.˝

여기에 꽂힌 나는 상처를 치료하기를 선택한 사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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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16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속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소한 약속을 못 지켜서 신뢰를 읽은 적이 몇 번 있었어요. ^^;;
 
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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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의 범죄 기사와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읽었달까. 딱히 응원하고 싶은 등장인물도 없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앞부분은 일단. 그랬는데 뭔가 리카의 범죄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가슴속에 이따시만한 돌땡이가 들어 앉더니 내 속이 갑갑해지는게. 야 이 X 정신 쫌 차리!!! 내 친구면은 막 욕이라도 해서 말리고 싶었음 진심.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말끝마다 리카의 인격을 뭉개주시는 그녀의 남편도 답이 없고. 하아. 아키는 또. 아니 왜 돈이 없는데 자꾸 뭘 또 사는 것이며. 엄마를 지갑쯤으로 생각하는 사오리도. 과거의 영화에서 못 벗어나는 마키코도 짜증나고. 그럼 지가 벌어서 애들한테 더 고급진거 해주던가. 그런다고 대놓고 와이프랑 맞짱은 못뜨면서 밖으로만 나도는 가즈키도 답답이. 어우. 이게 병든 현대인들의 모습이구나. 우리도 다 병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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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두근거려요 -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쏠트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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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재미난 글. 이 분 못 드시는게 많아요. ㅋㅋ

평소 닷사이 Dassai를 즐겨 마시는 일인으로 꼭 정정하고 싶어요. 닷사이는 야마구치 현의 술입니다. 야마가타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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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02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순대를 못 먹어요. 아예 못 먹는 건 아닌데 순대의 비린맛을 좋아하지 않아요. 순대를 먹으려면 매콤한 떡볶이가 있어야 해요. 순대를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비린 맛이 나지 않아요. ^^

북깨비 2017-04-03 03:30   좋아요 0 | URL
순대 그 맛있는 것을! ㅎㅎㅎㅎ 떡볶이 국물은 정말 굉장하죠. 튀김을 찍어먹어도 맛있고 김밥을 찍어먹어도 맛있고 순대는 새우젓 팍팍 얹어서 고추나 마늘이랑 된장이 푹 찍어서 먹어도 맛있는데. 순대국 속에서는 부드럽고 매운 순대볶음도 맛있고요~~ 그 외 순댓집에서 파는 각종 돼지부위 아 맛있어요 족발도 맛있고요 ㅠㅠㅠ (저는 족발은 아주 얇게 썬 스탈 선호합니다~ 두툼하고 물컹쫀득한 스탈은 느끼해서 못먹어요 ㅠㅠ) 이야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생각해보니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본 적은 없는거 같아요. 순대와 떡볶이는 즐기는데 떡볶이 집에서 파는 순대 퀄러티에 대한 불신? 순대집에서 파는 떡볶이 맛에 대한 불신 덕에 같은 집에서 두 음식을 모두 시켜본 적이 없어요. 다음엔 순대는 순댓집서 떡볶이는 떡볶이집서 사가지고 집에 싸갖고 와서 함께 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ㅎ

해피북 2017-04-02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너무너무 읽고 싶었는데 아직 못 읽었거든요. 어떤분이 추천해주신 이유도 있던지라 무척 궁금했는데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보이니 빨리 읽고싶네요 ㅋ
근대 북깨비님은 일본술 애호가신가봐요 ㅎ 지역명까지 정정해주실 내공이신걸 보면요^~^

북깨비 2017-04-03 03:12   좋아요 0 | URL
일본여행 또 가고 싶은데 회사일 바빠서 갈 시간은 없고 여행책자만 줄창 파고 있습니다. 작가분이 귀여워요. 일본은 몇차례 자유여행 갔다온 경험이 있어서 (회화는 안되지만) 구글맵 앱과 타베로그, 네이버 검색 두루두루 이용해서 가고 싶은 곳 주소 위치 지하철 노선에 가격까지 요즘은 인터넷에 너무 편리하게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저는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문여행지보다 일본 여러번 다녀오신 분들의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을 선호해요. 🤗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도 재밌고요. 전문서적은 여행이 끝나면 팔게 되더라고요.
제가 일본술을 잘 아는 것은 아닌데 마침 지난번 도쿄방문때 지인의 추천으로 마시기 시작한 닷사이가 언급이 되어서.. 😅 저는 갈색 술을 못먹어요. 진열장에 들어가는 술들 있잖아요. 위스키, 꼬냑, 브랜디 등은 냄새만 맡아도 머리칼이 곤두서요.. ㅠㅠ 반주를 즐기는데 사케가 맛이 괜찮더라고요. 물론 고기 구울때는 소주, 치킨에는 맥주입니다. ㅎㅎㅎㅎ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소담 옮김, 양경수 그림 / 오우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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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왜 근로기준법을 가르치지 않을까요. 한국, 일본, 미국 등 수많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있지만 초중고 교과 과정에 근로기준법 수업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근로기준법 교육을 의무화시키고 고용주와 고용인 양측 모두를 가르치면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될 텐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본문보다는 실제 직장인들의 코멘트와 삽화가 더 재미있었는데요. 저 역시 직장인인지라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긴 했습니다만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요.

고용인으로서 나의 권리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요. 당연히 찾아야 하고요. 하지만 고용인으로서의 권리를 찾는 동시에 소비자로서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지 않나.. 하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싸고‘ ‘좋은‘ 물건만 찾지 말고 ‘싸고‘ ‘좋은‘ 물건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싸고‘ ‘좋을‘ 수 있었는가 ‘싸고‘ ‘좋다‘고 덥썩 집기 전에 ‘싸고‘ ‘좋은‘ 이유를 한번쯤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뭐 그런 이야긴데요. 싸게 팔려면 이윤을 줄이거나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기업은 영리단체이다 보니까 비용을 줄이겠지요. 비용을 무리하게 줄이다 보면 생산과정에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사용되고 버려질수도 있고요. 인건비가 싼 국가로 국내의 일자리가 모두 넘어가 버릴 수도 있고요. 그나마 남은 일자리는 고용주를 왕으로 만들고 결국 노동착취로도 이어지겠지요.

소비자로서의 양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용인으로서는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기업을 선호하면서 소비자로서는 근로기준법을 지키느라 가격경쟁에서 뒤쳐진 기업의 제품이 아닌 근로기준법이고 환경법이고 나발이고 나 몰라라 하는 악덕기업이 내어놓은 ‘싼‘ 제품을 선호한다면 ‘근로기준법을 지켰다가는 회사가 망한다‘ (p75) 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악덕기업의 배는 불리고 양심기업은 굶겨 죽이는 양상일테니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기업의 양심과 소비자의 양심이 같이 성장한다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꿈같은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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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2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송곳‘이라는 책을 읽으며 같은 주제로 이야기했던 부분이 떠오르네요. 외국은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던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구나 하고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북깨비님 말씀처럼 좋은 기업이 나쁜 기업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옳지 않지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기업을 가릴 수 있는 안목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느 기업이 좋은지 나쁜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점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어떤 시스템이나 인증 마크를 들여서 좋은 기업이 뭉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만들고 그 가치를 알려서 소비자에게 다가워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