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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논문을 부탁해 - 과제연구부터 학생부종합전형까지
김혜영.정훈 지음 / 꿈결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소논문
'소논문'이라는 단어는 대학졸업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단어.
그런데, 이제 아이들을 생각하며 서서히 생각해보아야 할 단어.
교과공부는 학교에서 모두 충족이 되는데,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독후감을 넘어
더 본인에 중심을 둔 글쓰기를 기대하는데, 사교육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은 터라,
특히 이 '소논문'을 생각해보아야겠다 싶습니다.
표지에서는 일단 '대학에 간다'하는 목적을 보이는 것 같지만,
책을 읽어볼수록, 그 이상의 숭고한(?)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책은 소논문 지도교사와 SKY/카이스트 합격생의 팁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이론적이면서 실사례가 더해진, 살아있는 책이랄까요.
소논문이 무엇이냐!?
이 점부터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 소논문은...관심분야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조사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쳐 완성하는 결과물입니다.
사실, 적지않은 놀라움!
고등학교때 이렇게 소논문을 쓴다!?
제가 고등학교때를 생각해보면, 아이들 수준이 어마어마하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교과공부로 입시준비도 어려운데, 너무 무리한 요청이 아닌가 싶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렇게 주제를 두고 푹 빠져본 아이와 아닌 아이의 깊이라던가
'학문'에 대한 열정, 태도가 다르지 않을까 하고 '이상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관심분야> 문제인식 > 조사 > 생각을 펼쳐 > 결과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의 진수를 경험하게 되겠지요.
<소논문을 부탁해> 책은 소논문을 알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구성진 내용을 보여줍니다.
어떤 주제로, 어떠한 틀로 쓸 것인가, 일정은 어떻게 짜야 할 것인가 등등..
'일반적인 소논문 쓰기 과정'을 시각적인 정리도 이용하여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뒤 챕터로 넘어가면서 상세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세내용이라 하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책인터라
책은 일단 술술 넘어가게 되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읽으면서 도움을 받을,
대학교 합격 전까지 책꽂이에 꽂아두어야겠다 싶은 책입니다.
'소논문'을 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잡기'이겠지요.
'소논문'에서 한번 충격 팍! (쓰겠다는 마음가짐의 부담이랄까요)
그리고 '주제잡기'에서 두번째 충격 팍!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마음)
그 뒤로는 기술적인 문제인터라, 생각하고 실행해보는 액션단계로 오히려 막연함은 없으니 말입니다.
어떻게 주제를 잡느냐?
이 부분은 물론 일반적으로 설명이 있기도 하지만,
소논문 지도교사의 답을 살펴보자하면-
▶ 일단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주제를 얼마나 깊게 이해했는지 보여주는 논문이 중요하므로,
친숙한 분야에서 주제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주제를 쉽게 잡으려면
일단 많이 아는 분야에서,
익숙하여 연구해보고 싶은 부분을 알아차려야겠습니다.
소논문쓰기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이론적인 팁들과 더불어, 예시도 풍성하게 포함이 된 책.
그런데, 그 '작업'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소논문 프로그램'이라는 교육적인 환경도 또한 신기했습니다.
교내 대회도 있고, 동아리 활동으로도 작성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과정에 주목하는 '장기 소논문 프로그램'을 거친 고등학생은
벌써 학자의 길을 미리 체험한다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지도교사들의 실질적인 팁과 더불어,
이 소논문 과정을 거쳤고, 수상을 하기도 한 학생들의 인터뷰를 함께 하는데,
장래희망의 관심분야에 소논문 주제를 선정하여,
과학에세이 작품을 만들어낸 이의 살아있는 이야기도 또한 재미있게 읽게 되었네요.
대학 입시를 위해 준비해야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긴 안목으로 장래희망에 대한 연구 과정이라는 것은
분명 실한 시간이었다 싶었습니다.
소논문 작성에 있어서,
'개인' 작품으로만 생각했는데,
공동 논문으로도 참여를 해볼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
공동논문 연구,작성활동에 대한 기술적인 팁들도 깔끔히 들어있습니다.
여럿의 목소리를 모으자면 분명 어려움도 있으리 싶지만,
연구하는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결과물의 완성도 평가를 넘어서
과정에서의 활동이 굉장히 의미있겠다 싶었습니다.
후반으로 '사례'들이 모여있는데,
여러 이야기들이 모두 뼈가 되고 살이 되지만,
특히 이 부분.
순수한 흥미를 잃지 마세요
소논문활동은 '대학'을 잘 가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학생 개인의 관심사를 깊게 정립해보는 과정이겠습니다.
그리하여 순수한 흥미를 무개감있게 만들어내는 것일 터이니,
소논문 활동이 무엇을 위함인지를 그 의미를 가장 상위에 두어야겠지요.
기술적인 도움과 더불어,
그렇다 하여 너무 목적지향이 되지 않도록 가치를 함께 녹여놓은 책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과제연구를 위한 기술적인 책으로가 아니라,
학생들의 고등학교 기간 동안, 지적활동의 깊이를 위해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