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진화의 욕망이 만들어가는 64가지 인류의 미래
카터 핍스 지음, 이진영 옮김 / 김영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제목만 보고도 흠짓 놀라게 되는 한 줄.

'진화와 욕망이 만들어가는 64가지 인류의 미래'

부제목을 보고나서는 조금 겁을 먹으면서 읽게 된 책이기는 합니다.

종교, 과학 둘은 잘 모르면서도 관심은 참 많기는 했습니다.

'인류의 시작'에 대한 입장이 과학과 종교가 달라서

그리하여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이 부제목의 무서운 느낌은 전혀 걱정안해도 됩니다.

읽고나서의 가장 큰 감상은,

참으로 푸근하여 그리하여 감사했다는 것.







과학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따르다보면,

다윈이 이 주장을 했는지는, 저도 따로 더 공부해봐야겠다 싶으나-

아무튼 택하는 이들이, 자연적이든 돌연변이든 유전자들이

환경과 적응하는 양상을 보건데,

결국 유전자들이 이기적인 활동으로 각각의 개체만 살아남으려 한다고

그리하여 강한 녀석이 남는다 하는 정해진 과학법칙을 택하려 한다고 하지만,

그러한 문제로 파시즘도 생기고 전체주의로 편가르고, 편견도 생기게 되는 상황.







미국에서 911테러 후 이야기를 예를 들며,

'고정되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기'는 진화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

각각의 사람들은 옳다는 진리를 각각의 시각으로 걸러져 판단하기 마련.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각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태도이리 싶습니다.



확장하여 생각해 느껴보자하면,

과학이 현재를 이야기하는 물질이라면

종교는 현재를 이야기하는 정신이니,

우주, 현재를 이야기하는 두 관점도 서로를 인정하며

각각 최상위 대상에 대해 보는 시점이 다를 뿐이라는 같은 느낌을 가져봅니다.

이 책이 인간의 진화에 대해 생물학적 진화 뿐 아니라 정신, 문화 등을 이야기할 때

기본적으로 느껴져나오는 메세지는 '통합'의 사고였습니다.

서로 영향을 끼치고, 각각이 다른 듯 하지만 결국 큰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







인생 자체도 유동적인 것이지만,

그런데 제자리걸음을 하고 싶은 욕구에 그러하다고 믿어버리고 있습니다.

진화라는 것 자체는 기꺼이 앞으로 가고 있고,

물론 직선으로 앞으로 간다기보다 앞뒤로 흔들리며

실수도 하고, 문제도 일으키지만 그 사안을 교훈삼아 또 의미있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

멈추는 것 같고, 퇴보하는 것만 같지만,

사실은 그러한 각각의 사건은 과정의 일부이리 싶습니다.









'진화의 사이클'은 인류의 사회의 진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모였다가 각각의 생각에 의해 긴장과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러한 상황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서로 협상하고 해결하며

또 다른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것.


단순히 생물학적인 진화만이 아니라,

문화에서의 진화도 이러한 양상이 되는 것이지요.







종교의 측면에서 과학의 진화론을 배타적인 생각으로 볼 필요는 없으리 싶습니다.

결국 종교라는 신념도 또한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기를 기대하는 역할을 가지리 싶습니다.

'위가 아니라 앞에 존재하는 신'


제가 감히 감상을 받아보건데-

좋은 길로 인도해주는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들의 '자유의지'를 인정해주는 허용하는 부모 역할과 같다 싶었습니다.







짜임새가 단단하고, 깨달음과 앎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넘나들며 방대한 메세지를 가진 책입니다.

상당히 깊은 책이다 싶어서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쪼개고 분열하고 대립하는 잃기만 하게 되는 과열보다

서로를 인정하고 같은 지붕아래 최선을 찾아가는 통합을 생각해보자는 지혜를 선물하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책에대한 예의가 아니겠다 싶어, 여러번 읽고 많이 배워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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