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10월
구판절판


포콰이가 잠든 후에는 강화 해제 상태로 대기실에 앉아 하이퍼노바로 확산과 수축을 행하며, 가상의 나 자신들에게 파동함수의 냉혹한 분산조차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목표의식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다. 고의적으로 강화를 해제함으로써 포콰이에 대한 내 책임을 저버렸을 대는 일말의 가책을 느꼈지만, P3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수축에 간섭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었다. 나는 속으로 되뇌었다. 만에 하나 ASR이 모독적인 연구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락의 아이들>이 알아차린다면, 그들은 이 건물을 통째로 폭파할 것이다. 그럴 경우, 강화 상태이든 아니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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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구판절판


내가 보기에도 면은 나를 닮았다. 눈썹이 짙고 머리 숱이 많았고 이마가 넓었다. 사물을 아래서부터 위로 훑어올리며 빨아당기듯이 들여다보는 눈매까지도 나를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눈매는 내 어머니의 것이기도 했다. 시선의 방향과 눈길을 던지는 각도까지도 아비를 닮고 태어나는 그 씨내림이 나에게는 무서웠다. 작고 따스한 면을 처음 안았을 때, 그 비린 젖냄새 속에서 내가 느낀 슬픔은 아마도 그 닮음의 운명에 대한 슬픔이었을 것이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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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2005)

 

책소개

눈부신 의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연장되고, 보다 더 쾌적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힘든 넘쳐나는 의학정보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건강 염려증이 도를 넘어서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덕분에 일부 의료진과 제약회사는 ‘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될 병’에 대해, 예방과 관심의 차원이 아닌 엄포와 협박으로 검사 , 투약 , 시술을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의약 분업과 한방 ,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과 산부인과 ․ 소아과 등 특정 진료과목의 환자 감소 등의 이유로, 이전보다 병원의 문턱이 낮아지고 의사들이 친절해졌다고들 한다. 하지만 병원은 여전히 두려운 곳이며, 의학은 어렵고 낯선 ‘그들만의 영역’인 것이다. 그래서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이 책의 저자인 서민 박사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곳이긴 하나, 때때로 필요악이 되기도 하는 의학과 병원의 실태를 제대로 이 책 속에서 짚어주고자 했다.

물론 그는 의사면허번호 46663호로 현재 단국대학교 기생충학과 교수로 있는 의사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의료 정보를 알려줌과 동시에, 의료계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파헤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의료 정보와 의료계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의 글쓰기의 일관된 주제는 건강한 삶,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의학, 기초 의학 분야의 하나인 기생충에 관한 연구로 모아진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역시 그런 그의 글쓰기 주제대로, 올바른 건강 상식과 의료계 정보, 그리고 음지에 숨겨놓은 갖가지 병에 대한 정보로 꽉 차 있다. 일단 독자의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것은, 저자인 서민 박사의 방대한 독서량이다. 그는 그동안 섭렵한 다양한 책으로부터 얻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독자가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고급 의료정보를 쏙쏙 얻을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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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소설  "대통령과 기생충" 으로 알라디너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큰 인기를 얻은 저자 서민의 건강의학교양서.
저자 특유의 해박한 지식과 재미를 겸비한 흡입력 높은 책.

* 참고로 본인은 전작인 이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음. 말 그대로 관심가는 책 페이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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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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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줄리 2005-08-0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전 서민님의 지난번 책도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제동생은 그 책을 읽고 서민이란 사람은 천재임이 틀림없어 라고 단정을 내리더군요.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005)

 

책소개

일등도 꼴찌도, 경찰도 교수도 온 국민이 함꼐 보는 영어책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어휘전문강사 문덕이 주제별로 엄선한 영단어를 배꼽잡는 이야기로 엮고, 스노우캣 작가 권윤주의 재치있는 그림을 곁들인 "온 국민 공통교양 영단어"책이다.

영어책 끝까지 보는 게 소원인 사람! 영단어 해도해도 안 외워지는 사람! 도대체 나는 어떤 단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판단이 불가능한 사람! 재미있게 읽기만 하면 되는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 어휘전문강사 문덕이 주제별로 엄선한 영단어를 배꼽잡는 이야기로 엮고, 스노우캣 작가 권윤주의 재치있는 그림이 함께 있는 이 책은, 노인도 아이도 끝까지 볼 수 있고 일등도 꼴찌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온 국민 공통교양 영단어'책.

우리 주변환경을 파노라마식으로 따라가는 이야기 구성으로 1천 개에 달하는 핵심단어들이 자동적으로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며, 연상기억이 자극되어 의미가 오래 기억된다. 생활 속의 필수단어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토익ㆍ토플ㆍ대학원ㆍ공무원ㆍ고시ㆍ편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까지 총망라하였다.

어휘전문강사 문덕이 엄선한 온 국민 공통교양 영단어 1000개를 재미있게 읽고 알차게 배우는 책
삼촌도 고모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영어책
노인도 아이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영단어책

어휘전문가 문덕이 엄선한 ‘온 국민 교양영단어’ 1천 개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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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눈에띄는 단어공주 중심의 유쾌한 영어공부 책인 것 같다.  누구나 쉽게,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인데..이런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 중 우는 본인이 범하고 나무라기는 책을 나무라는 분들이 있다.
책 소개는 분명 초급용으로 되어 있는데 중급이상인 분들이 초급책을 구입해서 너무 쉬워서 공부 안된다고 하면서 별점 짜게 주는 분들...영어학습이나 컴퓨터 도서 등은 책소개만 읽어보면 난이도를 짐작하기 쉬운데 그것조차도 읽어보지 않고 구입하면....

 이전에 문단열씨의 369 프로잭트 책을 보고 실망한적이 있다. 물론 이 책과 같은 어휘를 공부하는 학습서가 아니지만...
소리충격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맞지도 않을 뿐더라 문단열씨의 혀 짧은 목소리가 듣기도 불편하고 과연 미국인들이 알아들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상세한 해설도 물론 부실하고..요즘에는 홈쇼핑에서 너무 자주 과하게 나오는 모습이 참...

길이 다른곳으로 샜다.  여하튼 재미있고 유쾌한 영어학습서로 보여지는 관심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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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의 뿔 (2005)

 

조선일보 등단작가 권정현의 고고학 미스터리!!

책소개

2002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권정현의 첫 장편소설. 작가는 이 책에서 고대와 현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방대한 역사와 현실을 하나로 버무려 놓았다. 고대 유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고대 중국의 역사 <동한연의>를 절묘하게 교차시켜 작가 자신이 창조한 인물이 또 다른 소설을 창조하게 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지만 다양하고 깊이있는 주제가 돋보인다.

이 책은 주인공 은영의 아버지 강규집 교수가 실종된 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핵심은 <동한연의>에 나오는 역사적인 인물을 본뜬 다섯 병정상이 한국에 밀반입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시기, 다섯 병정상은 고속도로에서 강탈당해 대통령 후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 후보의 손에서 다른 후보의 손으로 계속 옮겨 다닌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진행될수록 가진 자들의 탐욕이 더 커지고 위선자들의 부도덕함은 만천하에 드러난다.

이 소설은 대중적인 추리 기법을 통해 낯선 역사를 속도감 있게 따라 좇는다. ― 김별아
우리 소설계에 한 뛰어난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 박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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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소설의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하나는 골동품 강탈 사건과 고고학자의 실종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형사물이라면, 다른 하나는 〈동한연의〉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중국의 역사에 대한 야사(野史)적 기록이다. 물론 이 기록은 비록 역사라는 외양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가의 창작이라고 한다. 이 두개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엮여서 조화를 이루어낸다.흥미로운 작품으로 보인다.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하고 비슷한 구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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