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귀
여니는 지지와 비판이 명확히 엇갈리는 인터넷 소설 스타 작가다. 그녀의 책은 400만부가 판매됐고 소설들은 잇따라 영상화되고 있다. 그리고 100만명이라는 엄청난 카페 회원도 있는 강력한 지지층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문체에서부터 대학입학 심지어 외모에 이르기까지 비판과 비난을 하는 세력또한 만만치 않다.
6일부터 화보와 사진, 음악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소설 ‘신드롬’을 주2회 연재하기 시작한 귀여니는 다시 네티즌의 시선의 중앙에 자리잡았다. 그녀의 소설이 연재되고 귀여니에 대한 기사가 나가자마자 그녀에 대한 지지와 비난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극단의 반응이 폭발하고 있다.
양극단의 반응의 중앙에 선 귀여니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기자와 가진 귀여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왜 인터넷 소설 집필 업적이 인정돼 성균관 대학교를 진학하게 됐는데 국문과를 지원하지 않고 연기예술학과를 진학했는가
=“정통 문학보다는 자유스러운 글쓰기를 하고 싶었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극본 공부를 할 수 있는 연기예술학과를 지원한 것이다. 교수님들도 그런 조언을 했다”
-지난해 출간한 시집‘아프리카’에 대한 시의 완성도와 시 작품으로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내 미니 홈피에 생각날 때 마다 올린 단상이자 일기였다. 시집으로 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책부록용으로 생각했는데 아버지와 출판사가 논의해 시집으로 나왔다. 정말 시집으로 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시의 관점에서 이 시집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다”
-너무 글을 쉽게 쓰며 일부 내용은 일본 만화의 표절의 성격이 짙다?
“수많은 공상과 상상 그리고 고민을 한 뒤 노트에 글을 쓰고 그걸 다시 컴퓨터 자판에 옮긴다. 켤코 쉽게 나온 창작물이 아니다. 일전에 한 인터뷰에서 한회분을 자판으로 옮기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는 말을 했는데 한회분 생각하고 쓰는데 걸린 시간으로 착각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일본소설이나 일본만화를 좋아하지만 결단코 표절은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인터넷 소설 창작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판단한다”
-6일부터 연재가 시작된‘신드롬’이 이전 인터넷 소설과 변별점이 없이 화보와 사진, 노래를 곁들이는 형식상의 변화를 시도한 것은 장삿속이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글을 쓰기까지 솔직히 겁도 많이 나는데 써야한다는 조바심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글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었기에 이 소설을 시작했다. 내글이 주가 되고 삽화나 음악 등이 곁들여진다. 신드롬은 소외된 10대들의 사랑과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귀여니는 일반인과 안티의 비판과 비난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를 비판하는 것에 무신경할 수 있겠는가. 많이 아팠다. 이유없는 비난에 많이 아팠고 너무 속상하고 무서웠다. 하지만 이유없는 비난에는 내성이 생겨 견딜만하다. 내글과 작품에 대한 건강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이제 한사람이 여러 사람의 의사소통의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대학생 등 실제 생활에서 직접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에는 아직도 많은 신경이 쓰인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돈을 벌었다?
=“책이 판매된 만큼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벌어들인 수입이 얼마인지는 전혀 모른다. 아버님이 수입을 관리하기 때문에 얼마를 벌었는지 모른다”
마이데일리200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