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6-06-02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년간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통계 서비스를 이용해 지난해 6월1일부터 올 5월31일까지 ‘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 100권’을 조사한 결과 소설이 상위 10위 중 2∼8위를 휩쓸었다. 교양서적은 ‘로마인 이야기’‘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대조적이었다.


 

 

 


외국 작품들이 인기를 누렸다. ‘로마인 이야기’는 대출횟수 742회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조앤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각각 606회,478회,423회의 대출횟수를 기록했다.

 

 


 

박경리의 ‘토지(410회)’는 5위를,조정래의 ‘한강(408회)’·‘태백산맥(370회)’·‘아리랑(367회)’은 6∼8위를 차지해 대하소설에 대한 관심정도를 보여줬다. 오노 후유미의 일본 판타지 무협소설 ‘십이국기(318회)’와 이원복의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306회)’가 각각 9위,10위에 올랐다.

 

 

 

2004년에도 서울대 도서 대출 순위 상위권에는 친융의 ‘영웅문’과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소설이 다수 포함됐었다.

 

 

 


허남진 중앙도서관장은 “학생들이 소설을 많이 빌려 봤다고 해서 독서 습관이 가볍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국립대학교의 도서 대출 순위가 시중의 베스트 셀러 순위와 비슷한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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