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계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총잡이를 등장시켜라. 독자들로 하여금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만들려면 우선 첫 페이지부터 화끈하게 시작하라. 대립이든, 분쟁이든, 공포든, 폭력이든 뭐든 써넣어라.

스릴러는 바로 그런 문학이다. 시작은 액션으로, 설명은 나중에. 생사가 오가는 위기의 순간에도 주인공에겐 손쉬운 해결책이 주어지지 않는다. 소생 불가능한 난관을 차례로 헤쳐 나가는 주인공에겐 항상 한정된 시간이 주어지고, 그조차도 점점 줄어들고 만다. 팽팽한 긴장감, 불꽃 튀는 액션, 그리고 읽는 이의 혼을 쏙 빼놓는 충격적인 반전. 마음껏 즐기는 독서를 원한다면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스릴러 문학은 다양한 세계를 아우르는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법정, 첩보, 액션, 의학, 범죄, 로맨스, 역사, 정치, 과학, 그리고 종교까지. 스릴러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릴러로서의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은 바로 ‘제 구실’을 다하는 프리미엄급 스릴러 소설만을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치열한 삶이 담긴 작품들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그들의 본능이 일으킨 다양한 사건들이 곧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은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꾸준히 소개할 것이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풍성한 스릴러의 세계를 맘껏 창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하는 바이다.


2006년 5월 기획자 모중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