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섭 <orange@ilgan.co.kr>  일간스포츠

  일본 경제학자, 리더십 관련 책 선물
  한국서도 출판사·신문사 연일 인터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4강을 이룩한 김인식 한화 감독(그림)의 인기는 여전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30일 마산 롯데전에 앞서 모 경제신문에서 김 감독의 리더십을 경영과 관련시켜 와이드 인터뷰를 실시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고 "일본에서 웬 사람이 리더십 관련 책을 보내왔다"며 웃었다.

# 인터뷰에 감명받았대, 허허.

김 감독은 "며칠 전에 일본에서 소포가 왔는데 무슨 경영 리더십을 담은 책과 편지가 들어있었다"고 소개했다. 보낸 이는 에가와 토시오(71).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경제연구소 소장쯤 되는 사람이 자신이 쓴 리더십 책을 보낸 것 같다고 했다.(에가와 토시오는 경제학자로 1998년 에가와 국제연구소를 설립했고 그가 쓴 <미래를 경영하는 리더십> 등 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더불어 야구 관련 책도 3권 보내왔다. 김 감독은 "그런데 책을 보낸 이유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지고난 뒤 내 인터뷰 내용을 듣고 감명받아서 선물을 보냈다"고 편지 내용을 설명했다. WBC 기간 내내 김 감독은 뛰어난 성적을 더욱 빛내는 인터뷰 발언을 했고 준결승 후에는 외신 기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참고로 책은 운영팀으로 보내져 번역 중이다.

# 전화 한 통화는 해줘야지.

이야기는 자연스레 국내에서 김 감독의 리더십을 쓴 책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내용 중 절반만 맞다"고 웃었다. 책이 자신을 너무 추켜세운 것 같아 부담스러운 눈치. 한편 김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많이 팔려도 감독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 김 감독은 "나는 (책에 대해) 아무런 권리도 없는 건가"라고 묻더니 "그래도 출판사에서 전화 한 통화쯤은 해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반 진반 섭섭함을 토로했다.

# 신비주의를 파헤친대.

한편 또 다른 출판사에서 김 감독의 리더십과 관련해 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무슨 리더십이 있냐고 했더니 신비주의 파헤친다며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쇄도하는 인터뷰에 일일이 응대하느라 피곤하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었다. 출판사에서 파헤칠 감독의 신비주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