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호랑이 꼬리를 밟았나 원제. ‘默過の代償’ (2005)
책소개
일본 후쿠오카, 태권도 수련을 위해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한국어과 학생 아키즈키 쇼헤이는 공원묘지를 들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칼에 찔려 죽어가는 어떤 한국인을 만나게 된다. 그 한국인은‘경찰에게는 알리지 말고 한국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는 말과 함께 열쇠를 맡긴다. 그리고 어떤 재일 한국인 야쿠자를 찾아가라며 피 묻은 명함을 준다. 쇼헤이는 이상한 부탁에 의문을 품지만 남자의 진지한 모습에 승낙하고 만다. 그리고 그 야쿠자에게 열쇠를 건네주면 모든 것이 끝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때부터 쇼헤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쫓기며, 한편으로는 그 열쇠를 대통령에게 전할 방법을 찾는다.
한편, 한국에서는 노무현 정권 다음에 취임한 이태영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변경을 위해 야당 지도자를 만난 뒤 한일회담이 열리는 일본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이때 대통령은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다.
한국에서는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최고기관이 비밀리에 움직이고, 일본에서는 경찰과 야쿠자가 동시에 한국 대통령의 뒤를 쫓는 가운데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음모와 배신.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밝혀져서는 절대 안 될 한일 두 나라 간에 숨겨진 현대사의 비극적 진실이 드러난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엔터테인먼트 소설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제정한 메피스트상 올해 2005년 수상 작품이다.
저자소개-모리야마 다케시
1971년 일본 후쿠오카(福岡) 출신. 후쿠오카대학 졸업 후 본 작품으로 일본 고단샤(講談社)에서 공모하는 메피스토상에 응모하여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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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몸에 일본계 피가?…‘누가 호랑이…’ 논란 예상
386 운동권 출신으로 보수적인 성향인 야당 정치인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 햇볕정책을 폐지한다. 그런데 그에겐 일본계 피가 흐른다. 야당은 그의 혈통을 폭로하기 위해….
다음 달 5일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출간될 스릴러 소설 ‘누가 호랑이 꼬리를 밟았나’(일본어 제목 ‘默過の代償’)의 골격이다. 일본계 피가 흐르는 한국 대통령이라는 설정이 논란과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을지 출판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엔터테인먼트 소설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제정한 메피스트상 올해 수상 작품인 이 스릴러의 주인공은 일본인 대학생 아키즈키 쇼헤이. 2009년 어느 날 자신의 집 앞에서 칼에 찔려 숨진 한국인 공작원의 죽음을 파헤치던 아키즈키는 한국의 신임 대통령에게 일본계 피가 흐르며 일본에 남은 유일한 혈육(사촌)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정통한 작가 모리야마 다케시(森山赳志·33) 씨는 햇볕정책에 반대하는 1965년생 운동권 출신이 차기 대통령이 돼 대북 압박정책을 취하는 것으로 가상했다.
일본 국왕에게 한국계 피가 흐른다는 내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등장하는 등 일본 측에 민감한 내용도 함께 들어 있다. 그리고 주인공 아키즈키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애독하는 한국학과 학생이자 태권도 유단자다.
이런 점에서 이 소설엔 요즘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복합적 심경이 녹아있다. 한류(韓流)로 인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돼 있는가 하면 그 반발로서 일본계 한국 대통령이라는 자극적 소재가 선택되고, 일본의 반북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의 대북 강경책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대목들이 그것이다.
...동아일보 2005-11-24 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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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 한국인의 애국심을 자극시킬 만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소재인지 궁금하다. 일본에서 꽤 이름 높은 상을 수상했으니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면에서는 좋을 듯 하지만 이 가상소설속에 담긴 내용의 의미를 알아야 할 것 같다.
김진명 소설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아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