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The Mouse on Wall Street. 1969)
책소개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경제를 꼬집는 경제 풍자 소설의 걸작!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 스트리트 공략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힘없는 약소국이 어느 날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막대한 수익금을 모두 날려 버리기 위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도하다 세계 제일의 주식 시장인 월 스트리트를 뒤흔들며 증권계 ‘미다스의 손’으로 급부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황당하고 유쾌한 상황을 통해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의 경제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경제 풍자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편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에서 시작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이 책에 이르러서 더욱 적확하고 명쾌한 위트와 재기발랄함을 보여주고 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기를 연상시키는 소설 속의 무대는 자본주의 경제가 온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
보이지 않는 화폐의 가치와 그 속성에 포인트를 맞춘 이야기의 구조는 사건이 진행될수록 이성적인 과정이 아닌 어떤 메카니즘에 의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그것이 주식시장의 모습을 통해 형상화되면서 불균형하게 굴러가는 현재 자본주의 경제의 맹점과 본질을 경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가장 큰 힘인 자본주의의 경제에 대한 신랄한 풍자뿐만이 아니라 주식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까지 흥미롭게 제공하면서 독자들에게 이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경제력이 교묘하게 강대국에 복속되어 있는 수많은 약소국들에게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1959년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 피터 셀러스에 의해 영화화 됐던 첫 번째 작품《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가 1955년 출간 당시 ‘최고의 정치 풍자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가 2003년 새롭게 출간돼 다시금 붐을 일으키면서 두 번째 작품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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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그랜드 펜윅(Beware of the Mouse)》(1958),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을 풍자한 《그랜드 펜윅, 달나라에 가다(The Mouse on the Moon), 석유 위기를 풍자한 《그랜드 펜윅, 서구를 구하다(The Mouse that Save the West)》(1981) 으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줄줄이 나와있다. 이 책이 많이 팔려야 다른 시리즈 번역본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