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과 제왕 1.2 (2005)
책소개
한국사의 잃어버린 대륙성을 깨우는 이덕일 역사서의 또 하나의 역작!
세계제국 당(唐)의 운명을 좌우한 장군 고선지와 제왕 이정기
중화사관의 장막을 걷고, 실크로드와 중원을 지배한 그들의 역사를 복원한다
한국사의 잃어버린 대륙성을 일깨우는 이덕일의 역사서 <장군과 제왕> 제1권. 세계제국 당의 운명을 좌우했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미아가 되어버린 장군 고선지와 제왕 이정기의 발자취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중화사관의 장막을 걷어내고, 실크로드와 중원을 지배한 그들의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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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고구려 유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서기 668년, 동아시아의 패자였던 고구려는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다. 그리고 당은 고구려의 재건을 막기 위해 지배층을 중심으로 고구려인 이십여 만 명을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서 소개해 중국 본토로 끌고 갔다. 《구당서》 <고종본기>에 따르면 이들은 동쪽으로는 만주 서쪽의 영주(지금의 조양시)에서 서쪽으로는 양주(지금의 감숙성 무위)까지 중국 대륙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사의 시공간 속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동북공정과 역사전쟁. 고구려 역사의 주인은?
중국은 국가 통합성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현안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운동 움직임을 꼽고 있다. 티베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티베트를 무력 병합하며 역사적으로 티베트의 종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티베트가 중국의 지방 소수민족 정권이었음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소수민족 정권으로 돌변시키는 소위 동북공정은 중국의 국가 통합성 유지와(조선족 문제) 장기적으로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종주권 주장의 역사적 정당성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고구려를 한국사의 강역 안에서 제대로 지키고 제대로 복원하고 있는가?
실크로드의 지배자 고선지, 치청왕국의 제왕 이정기
고구려 멸망 후 한 세대가 지난 후 당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들의 후손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왕모중, 고선지, 왕사례, 이정기, 후희일……. 파미르 원정과 동서문명 교류의 최대 사건인 탈라스 전투 등으로 세계사 속에서 주목받는 고선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낯선 인물들이다. 당의 최전성기를 열었던 당 현종의 시대를 가능케 한 책사 왕모중, 안녹산의 난으로 궁지에 몰린 현종을 구원하는 왕사례와 후희일, 후희일의 사촌형제로 중원의 고구려라고 할 수 있는 치청왕국을 건설한 이정기. 이들은 모두 당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들의 2세대이다.
이 책은 한국사의 시공간에서 잃어버린 고구려 유민들의 이야기이다. 장안의 봄이라고 불리던 당 현종 연간과 안녹산의 난 이후 절도사들의 군웅할거 시대인 서기 8세기를 배경으로 세계제국 당(唐)의 운명을 좌우했던 고구려 유민 출신의 두 인물, 고선지와 이정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당의 장군으로 제왕의 길을 포기한 고선지와 당의 신하로 남기보다는 고구려인의 나라를 건설한 이정기. 격동의 8세기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진 두 인물의 입지전적인 삶과 엇갈린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이 책의 특징
1. 한국사의 시공간을 확장하는 새로운 역사 인물 찾기의 전형
2. 역사 대중화의 대표 저자, 이덕일 역사서의 백미.
3. 중국 대륙 구석구석을 누빈 현장 답사가 오롯이 녹아 있는 150여 컷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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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해 개정판으로 출간했던 <조선왕 독살 사건>의 대박흥행으로 그와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이 책이 출간이 된 것 같다. 이왕이면 역사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역사적 사실의 고증에 대한 왜곡이나 너무 흥미위주로 픽션이 가미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