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TV 2005-11-05          동인문학상 수상작 재검토

[앵커멘트]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인문학상의 올해 수상작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이 상을 주관하는 조선일보사와 박완서,이문열씨 등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재검토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 '꽃게 무덤' 입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아홉편의 단편 가운데 책 마지막에 실린 '봉인'에 대해 이달초 인터넷상에서 표절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경북 안동에 사는 박경철씨의 수필집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실린 내용 가운데 일부를 차용했다는 지적입니다.

독자들이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개인블로그에 수백 건의 글을 올리는 등 파문이 커지자 동인문학상을 주관하는 조선일보사와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을 다시 검토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심사위원회는 문제가 된 작품들을 검토한 뒤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박경철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말은 없이 유유상종을 뜻하는 영어 속담과 관련 신문 기사만 올려놨습니다.

저작권 전문가들은 등장인물이나 역사적 사실등 비문자적 유사성만 있어도 국내외 법원에서 표절이라고 확정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표절이 아니고 차용이라고 해서 저작권 침해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 연구실장]

"우리가 일반 상식적으로 표절이다 차용이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작권으로 들어가면 다 침해냐 여부를 놓고 판단합니다."

박경철씨는 이와관련해 법적문제를 제기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동인문학상 수상작의 저작권 침해 여부는 독자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YTN 우장균(jkwoo@ytn.co.kr)입니다.

동영상보기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D&office_id=052&article_id=000009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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