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타 2005.05.03
김제동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자신의 어록이 변질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각 서점에는 '김제동 어록'이란 책이 출간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
‘김제동 어록’ 책은 그간 TV, 라디오, 각종 행사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또는 관객들에게 김제동이 했던 주옥같은 말들을 정리해서 담아낸 것으로, 이 책은 김제동의 동의 없이 출간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김제동의 소속사측은 “'김제동 어록'이란 책은 김제동씨 뿐만 아니라 소속사의 동의 없이 출간된 책이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예전에 소속사와 출판사가 출간 계약을 맺었다가 여러 이유로 계약을 파기, 없던 일이 되었으나 출판사측이 일방적으로 '김제동 어록'이란 책을 출간 하였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제동 어록'에는 김제동 팬카페에 팬들이 TV나 라디오 등에서 들은 김제동의 말들을 편집해서 올려놓은 것들까지 함께 무단으로 이번 책에 실었다는 것. 덧붙여 “김제동씨가 팬카페에 직접 쓴 글 역시 허락도 없이 편집하나 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실었다”며 "현재 출판사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김제동의 어록은 누구에게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명언들이 많아, 그동안 출판계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았었지만, 김제동은 "내가 했던 말들은 모두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팬들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상업적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며 출판계의 러브콜을 뿌리쳐 왔었다. 지난해 5월, 팬이 만든 카툰북이 출판되었으나, 출판 관계자들이 “팬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는 김제동의 취지를 알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바 있다.
김제동의 소속사는 “김제동은 언젠가는 팬들과 함께 책을 만들어 수익금을 뜻 깊은 좋은 일에 쓰려는 계획을 세워왔으나 이번일로 김제동은 물론이고 팬들의 심기마저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지호 기자 / master@reviewst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