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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 지연보다 강한 디지털 인맥 - 디지털 성공시대 동호회편
황홍식 지음 / 영진팝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이용한지가 벌써 6년은 넘은 것 같다.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이메일을 주고받고 하다보니 사이버상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꾸준히 들었지만 막상 실천에 홃기지는 못한것 같다. 같은 관심사 혹은 같은 또래 혹은 나의 인연을 만나고 싶은 생각 등등이 들었던 적이 많았다. 그러다가 몇번은 동호회에 가입을 하기도 했지만 거의다가 1~2달 안에 동호회 자체가 문을 닫거나 혹은 내 기준에서는 부실하거나 나와는 맞지 않는것 같아서 그만 탈퇴해버리는 경우가 허다 했다.
내 자신이 가입을 하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동호회 게시판에 내 소개를 하고 다른 사람의 글에 리플을 다는 등의 최소한의 성의도 부족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바이지만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동호회들이 동호회 소개에 나온 원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단순히 오프라인 상에 만나서 술만 먹는 동회회가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500만개가 넘는 동회회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출긴시기를 고려했을때 지금은 휠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 어떤 인터넷 사이트의 통계자료를 보니 수백만게의 동호회중 실제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호회는 5%도 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하튼 위와 같은 취지에 어긋나는 단순히 먹고 노는 중심의 허수 동호회가 아닌 알찬 동호회를 찾고 다소 소극적인 나에게 활동을 잘하는 노하우를 알려줄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대치에는 상당히 못미치는 내용이다. 깔끔한 표지와 책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칭찬할 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은 내용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너무나도 쉽게 알만한 내용이며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1장에서는 인터넷 동호회가 어떤 것인가..왜 관심사인가 라는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장에서는 동호회와 관련된 앙케이트 설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흡사 인터넷 동호회 통계자료 보고서 같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3장에서는 인맥을 쌓는 노하우, 4장에서는 여행동호회, 레포츠 동호회 등 분야별로 짤막하게 동호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해당 분야 인기 사이트 소개 및 사이트 운영자의 간단한 설명이나 운영방식등이 나와 있고 5장에서는 본인이 직접 동호회를 개설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미지막 부록에서는 추천 사이트가 북마크 되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을 읽으려고 한 의도는 어떻게 하면 단순히 만나서 술이나 퍼마시는 먹자 동호회가 아닌 실속있고 알찬 동호회를 찾을 것인가와 어떻게 해야지 쉽게 그 동호회의 일부가 되어 활동할 수 있을까 하는 노하우를 기대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분야별 동호회를 간단히 설명하고 몇 몇 사이트 소개,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정모와 번개에 참여할 것과 본인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이상의 방법은 제시하지 못함으로서 아쉬움이 있다. 내 컴퓨터 즐겨찾기에는 300개 이상의 사이트가 분야별로 나뉘어져 저장되어 있다. 이 사이트들을 이용해서 추천사이트를 소개하고 다음카페에 가서 분야별 인기동호회를 간단히 회원수나 인기도를 이용해서 검색하면 얼마든지 이 책 내용 수준의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책이다.
인용 :
동호회도 사람사는 공간이니, 지내다 보면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성을 사귀고 싶다면 먼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작업인들 제대로 할리 없다. 진정한 작업맨은 동호회에서도 헌신적이고 친구들에게도 잘 하면서, 동시에 이성에 대한 작업에도 유능한 멀티 플레이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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