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2
김진명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비교적 빠른 시간만에 이 책 두권을 다 읽었다. 워낙 다른 독자분들의 서평도 좋지 않았고, 그만큼 입소문이 나쁜지 베스트샐러 순위에서도 금방 추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평들이 이전에 나왔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작품들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즉,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인것 같다.

나또한 구입을 망설였지만 한번도 김진명의 그 히트한 책들(?)을 접하지 못했다. 따라서 김진명의 이전작에 비해 더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대심리도 필요없었고 삼성전자와 박정희등 실존 인물이나 기업이 나온다고 하기에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책 내용에 대한 느낌을 적기이전에 책 자체의 대한 실망감을 적어야 할것 같다. 내가 구입한 책의 1권은 1판3쇄이고, 2권은 1판1쇄이다. 그런데 제 1권에만 유독 오타가 상당히 많다.번역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10여페이지 간격으로 오타가 나온다. 읽기 쉽고 술술 넘어가는 책인지라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책의 가치를 떨어드리고 저자의 성의가 의심스럽게 느껴진다.

책 내용에 대한 느낌은 마치 헐리우드의 B급 서스펜스 영화줄거리같다는 느낌이 든다. 줄곧 1권에서 박정희 비자금 얘기가 흘러나오더니 2권에서는 미국이 삼성을 삼킨다는 얘기가 나오며 비자금 얘기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다. 그리고 마지막의 그 억지스러움... 책의 마지막 몇 페이지를 남겨놓고 바로 반전이 되며 해피앤드로 이야기는 끝을 향해 신속히 달려간다.

저자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개연성이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 붙인듯한 느낌이고, 신문광고처럼 저자의 1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탈고한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스토리에 상당히 미숙하며 초보적인 글솜씨로 문장이 쓰여있다. 치밀하고 박진감있는 책을 찾는분이라면 구입을 권하고 싶지 않다. 증권계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하다.  

 

* 본 책의 리뷰는 지난 2002년에 작성하였으나 본인의 부주의로 리뷰가 소실되어 복원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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