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이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다. 이 일이 얼마나 고된지, 그러면서도 8년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분석한다. 이정도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일해야 하는지 몰랐다. 편집자라는 자리는 중간에 껴서 조율할 일도 많고 글에 대한 감각도 좋아야하고... 엄청 유능한 사람이 하는 일이구나 싶었다. 책 한권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메일이 가장 웃겼다. 이 세상에는 염치 없고 무례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출판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일본어가 꽤 많다. 예를 들어 쪽수가 쓰여 있는 본문 하단 부분은 ‘하시라‘,본문에서 파트를 구분하는 장은 ‘도비라 라고 부른다.책등을 가리켜 ‘세네카‘ 라고 하고, 인쇄할 때 판 위에 본문을 일정하게 배열하는 것을 ‘하리꼬미‘라고 한다. 일본의 출판 및 인쇄 기술이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용어도 함께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자기만의 글을 써보길. 당신은 곧 사랑받게 될 것이다. 최초의 독자인 당신 자신으로부터,
코로나로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인류가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많이 쌓였다 하더라도, 거기서 배우지 못하고 또 어리석게 군다는 점을 지적한다. 나병 환자를 돌보던 다미앵 신부와 그와 정반대로 전두엽절개수술을 하여 고통 받는 사람을 더 큰 고통으로 발언하는 미친 의사도 나온다. 소아마비도 전염병인 줄 몰랐다.
질병에 걸리면 단지 코가 썩어 문드러지기 때문에삶이 파멸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도움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겨짐으로써 인생은 파괴되는 것이다. 무도광 유행 시기의 슈트라스부르크처럼 가장 바람직한 사례는 공동체가 힘을 합쳐약한 구성원을 돌보는 것이다. 외부의 후원자가 그들편을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병자는힘을 받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타인에게 시선을 돌리도록 강요받는다. ‘코 없는 사람들의 모임‘을 묘사한자는 그것을 유머러스한 어쩌면 기이한 - 새로움으로 여겼지만, 이 모임의 설립은 알코올의존증에서에이즈에 이르는 환자 단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일본 정치가 얼마나 우습고 썩었는지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 그 기원이 어딘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쇼와나 헤이세이 같은 연호도 79년부터 도입된 거란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극우들은 하나같이 여성은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다. 이 일본회의는 지금 정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매스컴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음험함이 너무 싫다. 자신들은 서양의 나라와 다른 특별한 나라라고 착각하며, 그 근거가 천황에 있다. 이런 시답잖은 소리에 동조하고 돈을 대는 곳이 전국 각지에 8천곳이나 되는 신사라고 한다. 일본에 혁명이 일어난다면 신사부터 파괴시켜야하지 않을까
① 천황, 황실, 천황제의 수호와 그 숭배, 이어서 ② 현행 헌법과 그로 상징되는 전후체제의 타파, 그리고 이에 부수하는 것으로서 ③ ‘애국적인 교육의 추진, ④ ‘전통적인 가족관의 고집, ⑤ 자학적인 역사관의 부정. 이로부터 파생한 그 밖의 주제를 다룰 수는 있어도 역시 핵심적인 운동대상은 이상 5가지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배움의 발견보다는 무지막지한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난 생존기가 더 걸맞는 제목인거 같다. 이렇게 엄청난 학대와 폭력을 당하고도 살아남고, 게다가 학교도 안다녔음에도 박사까지 딸수 있는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지, 교육의 효과를 논하는 책이 아니다. 학대나 폭력 경험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은 읽기마시길. 나는 이 여성이 이렇게 담담하게 자신의 폭력 경험을 한구절 한구절 써내려 갔다는 점에 대단한 경의를 표한다.
꾸역꾸역 읽었다. 대만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엄마 아빠가 모두 박사고 그에 걸맞게 아들 둘도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독일 정규 교육과 홍콩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아들이 그러내고 그에 대해 엄마가 코멘트하거나 묻는다. 딱히 이 글에서 얻을 만한건 없고 서로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3년간의 편지, 전화교류를 했다는 점 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