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4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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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올림픽과 광주를 하나로 묶어서 1980년대를 써내려간 그의 책을 겨우 읽자마자 1990년대를 쓴 세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참 빠르다.(그의 책쓰기는) 그리고 참느리다(나의 책읽기는...)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때라서 읽어야 할 현대사의 책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그의 책을 읽어가는 데 깊이가 없는 빠른 독서를 하다보니 좀 반성도 된다. 1980년대의 명암을 80년의 광주와 88년의 서울올림픽으로 그려보는 안목은 훌륭해보인다. 무인도와 같이 아무도 살펴주지 않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광주의 치열했던 현장을 상상해 보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요,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민족 민주 운동의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만으로는 광주를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아픔이 아려온다. 이런 광주와 6월 항쟁을 연결해 시민항쟁의 명암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항쟁의 외적 요인 내지는 변수들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그의 책은 조금 멀리 놓아두고, 현대사를 쓴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고 다시 다른 시대로 만나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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