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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작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찬 이 책을 날마다 조금씩 열어보는 맛은 기쁨과 삶의 따뜻함을 불러 일으킨다.
세상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스피디하게 움직여지더라도 기본은 늘 따뜻하고 조금은 멈추어 있는 듯한 여유와 멋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게 해준다. 의사란 요즈음 머리좋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자로 살 수 있는 확실한 직업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의사 세계에도 몸부림과 자기 성찰이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여유로운 사람들이 그리고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 그것이 기술이든, 지식이든 혹은 재산이든지 말이다 - 따뜻함을 잃지않고 열린 마음과 눈으로 타자를 향하는 모습은 감동과 존경을 불러 일으키게 해준다.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정겨움을 잃지 않을 수 있음은 아마도 이런 사람들이 곳곳에서 마르지않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일게다.
이런 의사선생님을 지면으로 만나보는 기쁨이 즐겁다. 5월에 권할 만한 책이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면서 받는 자로서 서기보다 섬기는 자, 나누어 주는 자로서 엎드릴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책을 또 꾸준히 열어볼 참이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편지와 목캔디를 혹은 음료수 한캔과 쪽지 편지를 놓고 가는 아이들, 미소 한번 지어주는 눈길의 교환을 가지고도 충분히 아름다운 오월에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다짐하면서 이 책을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