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말의 정리들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일상의 게으름으로 인해 던져두었던 많은 것들이 꼭 해내야 하는 일들에 걸쳐 있어 바쁨은 여지없이 나를 몰아간듯하다. 그런 중에 감기까지 걸려 두세주를 어찌나 힘들게 보냈던지..... 예년에 보내던 연말풍경과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한적한 마무리를 하였다. 그 바람에 내년의 연초는 바쁜 만남들이 몇개씩 비틀어져 있다.
한 해동안 큰 병 없이 지내게 된 것 감사하고... 비록 백권의 책을 채워 읽지는 못하였으나 86권의 책읽기로 그쳤어도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굵은 책들(6,700쪽이 넘는 전공, 사회과학 책들)이 몇권씩 끼어들었기때문이다. 늘 책읽기를 멈춘 적은 별로 없는 것같으니 숫자의 의미야 뭐가 그리 크랴하는 마음으로 위로를 삼고 있다. 새해에는 전공을 위해 그리고 논문쓰기를 위해 성실한 독법이 요구될 것 같다.
기도하기에 힘써야 하겠다는 생각, 그리고 아끼고 저축하며 남을 도울 수 있는데에 마음이 많이 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역시 계속되는 것이고 성경통독이 8000절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정월에 다 해낼 수 있기를 그리고 천천히 하면서 2독에 도전할 수 있기를...
해 맞이를 가까이서 하면서 내년의 계획들을 꼼꼼히 들여다 보아야 되겠다.